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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첫 피홈런' 류현진, NC전 7이닝 3실점…통산 100승 불발

복귀 후 최다 이닝 소화, 3-3으로 맞선 8회 교체
4회 김성욱에게 3점 홈런 허용 아쉬워

(창원=뉴스1) 원태성 기자 | 2024-04-17 21:12 송고 | 2024-04-17 21:16 최종수정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한화 류현진이 이닝을 끝낸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4.1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한화 류현진이 이닝을 끝낸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4.1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복귀 후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하며 역투를 펼쳤지만 KBO리그 통산 100승이 불발됐다.

류현진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복귀 첫 승이자 KBO리그 통산 99승을 거뒀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통산 100승을 노렸지만, 양 팀이 3-3으로 맞선 8회말 마운드를 장시환에게 넘겨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5.54로 소폭 낮아졌다.

류현은 이날 복귀 후 가장 많은 투구 수 98개를 기록하며 직구(31개), 커브(13개), 커터(23개), 체인지업(31개) 등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였다.
류현진은 다양한 구종을 완벽하게 제구하며 NC 타선을 압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4회말 김성욱에게 3점 홈런을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이 KBO리그 복귀 후 피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괴물의 출발은 산뜻했다. 류현진은 25개의 공만을 던지며 1회와 2회 모두 NC 타선을 삼자 범퇴 처리했다. 특히 2회 1사에서는 최근 타격감이 좋은 NC 박건우를 상대로 5구째 시속 136㎞ 커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경기 초반 상대 선발 신민혁을 공략하지 못하던 한화 타선은 3회초 운으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취점을 올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선 최인호는 신민혁의 3구째 커터를 받아쳤지만 평범한 중견수 뜬공이 될 수 있었던 타구였다. 그러나 NC 중견수 김성욱이 빛에 가려 공을 놓치며 2루타가 됐다. 이어 요나단 페라자가 신민혁의 4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류현진에 1-0 리드를 안겼다.

득점 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NC 타선을 더욱 압도했다. 비록 3회말 첫 타자 김형준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으며 퍼펙트 행진이 끊겼지만 오영수와 김주원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어 박민우까지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완벽 투구를 이어나갔다.

한화 타선은 4회초 또다시 점수를 뽑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두 타자 김태연이 좌익수 방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황영묵의 1루 땅볼 때 2루를 밟았다. 최재훈이 삼진을 당했지만 문현빈이 2사 2루 기회에서 신민혁의 3구 투심을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치며 한화는 2-0으로 달아났다.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말 2사 1, 2루 상황 NC 김성욱이 역전 3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4.4.1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말 2사 1, 2루 상황 NC 김성욱이 역전 3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4.4.1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경기 초반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NC 타선을 꽁꽁 묶던 류현진은 4회말 흔들렸다. 선두 타자 서호철에게 우중간 안타, 권희동에게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1사 1, 2루에서 박건우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계속된 득점권 상황에서 복귀 후 106번째 타자를 상대로 첫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139㎞ 커터가 가운데 몰렸고, 김성욱은 이를 받아쳐 시즌 6호 비거리 120m짜리 좌중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다만 류현진은 김형준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피홈런 이후에도 류현진은 5회와 6회 모두 NC 타선을 삼자 범퇴로 잠재우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86개의 공을 던진 상태에서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건재함을 과시했다.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맞은 김성욱을 투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설욕했다. 이어 김형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타선은 8회초 1점을 추가해 동점을 만들며 류현진의 패전을 막았다.

김태연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친 뒤 최재훈의 유격수 땅볼 때 2루를 밟았다. 2사 2루에서 황영묵이 NC 불펜 한재승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치며 3-3 균형을 맞췄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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