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국힘 참패 책임 놓고 '이전투구'…국회엔 "한동훈 돌아오세요" 화환

홍준표 대구시장 '문재인 사냥개' 발언 설왕설래
김웅 "선택적 비난으로 당권 잡으려…침묵하라" 홍준표 겨냥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2024-04-15 16:16 송고 | 2024-04-15 16:36 최종수정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지방시대 종합계획 및 2024년 시행계획'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지방시대 종합계획 및 2024년 시행계획'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4·10 총선 참패 책임론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15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우리를 짓밟던 사냥개'이고 '깜도 안 되는' 자였으면 지명할 당시 반대했어야지, 그때는 뭐했느냐"고 적었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김 의원은 "총선에 참패하고 나자 기다렸다는 듯 전 비대위원장을 공격하는 무리가 등장한다"며 "한창 힘이 있을 때는 옆에 찰싹 달라붙어 함께 유세하며 최측근처럼 행세하던 자도 한 위원장이 물러나자 바로 다음 날 똘마니를 시켜 뒤를 물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때는 대통령이 무서워 암묵적으로 동조했으면서 끈 떨어지고 힘 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짓밟는 것은 비겁한 것"이라며 "선택적 비난과 내로남불식 아부로 당권을 잡으려는 것은 비루하다. 그때 말하지 않았으면 지금 침묵하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 발언은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을 중심으로 발생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총선 직후인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믿고 사냥개가 돼 우리를 그렇게 짓밟던 애 데리고 와서 배알도 없이 그 밑에서 박수치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고 했다.
홍 시장 발언은 한 전 위원장이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수사 실무자로 나섰던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이번 총선을 이끈 한 전 위원장을 저격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홍 시장 발언으로 파장이 커지자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 몸담았던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이 홍 시장 말에 맞받아치며 갈등이 격화했다.

김 전 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홍준표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 내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겠느냐. 저건 강형욱 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씨는 유명 반려견 훈련사로, 홍 시장 발언을 개의 문제 행동에 빗대 교정이 필요한 것처럼 비판한 것이다.

김 전 위원은 이어 "차기(대권)에 대한 고려 속에서 (한 전 위원장이) 경쟁자라는 것 아니겠냐"며 "그것 말고는 저로서는 생각되는 무엇이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낮 자신이 운영하는 소통채널 '청년의 꿈'을 통해 "나를 개에 비유했던데 세상 오래 살다보니 개가 사람을 비난하는 꼴도 본다"고 적어 김 전 위원과 신경전을 이어갔다.

한편 4·10 총선 참패 원인을 놓고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는 가운데 이날 국회 인근에는 한동훈 전 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마포·경기 화성동탄·수원영통·부산 수영을 포함해 지역별 시민 명의로 보낸 화환에는 '우리의 희망 한동훈 보고 싶습니다'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아오세요' '한동훈 위원장님 사랑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서울 여의도 국회 담장 앞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한이 놓여있다. 화환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님 사랑합니다', '선진국의 정치인 한동훈' 등이 적혀있다. 2024.4.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 담장 앞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한이 놓여있다. 화환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님 사랑합니다', '선진국의 정치인 한동훈' 등이 적혀있다. 2024.4.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b3@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