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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한강벨트'·이재명 '890표차 용산'…간절함이 픽했다

'한강벨트' 여당에서 당선가능성 높게 봤지만 최근 여론조사서 밀려
'용산' 지난 총선서 민주당이 890표 차이로 낙선한 지역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2024-03-28 15:00 송고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4·10 총선이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28일 서울에서 나란히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같은 서울에서도 국민의힘은 수도권 민생 챙기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론에 방점을 두는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0시 서울 송파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은 데 이어 하루 동안 서울 강북권과 경기 북부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한다.
최근 물가 상승과 의대 증원 갈등 등으로 여권 지지율이 하락하자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승부처에 화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발언으로 야권이 연일 공세를 이어가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위원장은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망원역을 시작으로 서대문구 신촌, 용산구 용문시장, 성동구 왕십리역, 광진구 신성시장, 동대문구 회기역,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후 경기 남양주와 의정부에서 집중유세를 한 뒤 일정을 마무리한다.

마포와 광진, 용산, 성동 등 한강 벨트는 민주당이 당선됐던 지난 총선과 달리 최근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득표율이 높게 나왔다. 때문에 여당에서도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으나 최근 지지율 악화로 승패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대문구 지원유세에서 "정치를 개 같이 하는 게 문제지 정치 자체에는 죄가 없다"며 발언 수위도 한층 높였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은 한 위원장의 가락시장 일정에 동행한 뒤, 광주로 이동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위치한 서울 용산구에서 출정식을 개최하며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용산은 지난 총선에서 890표 차이로 강태웅 민주당 후보가 낙선한 곳이기도 하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정치적 의미가 커진 만큼 이번 총선에서 탈환을 노리는 모습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7시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한 뒤 용산역 광장으로 이동해 출정식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출정식에서 "정권의 무능 때문에 물가는 폭등하고 이자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공공요금도 올랐다"며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석열 정권에게 이제 주권자가 민주 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동작구 등 격전지를 방문한 뒤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에서 유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민주당 주도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출정식을 열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연합 군단이 출정한다"고 했다.

제3지대 군소정당도 저마다 정권 심판론과 민생 등을 강조하며 첫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녹색정의당은 이날 오전 0시에 맞춰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한 뒤 서울시청 합동분향소를 찾았고, 새로운미래는 송파 가락시장을 찾았다. 같은 시각 개혁신당은 영등포소방서 종합상황실을 격려 방문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고향인 부산에서 출정식을 열고 "부산은 우리나라 정치적 민주화를 끌어냈던 부마항쟁의 진원지"라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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