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의 라이브 뷰잉 '아미밤 상영회'가 개최됐다./하이브 제공 © 뉴스1 |
지난 12일 오후 전국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는 아미(방탄소년단 공식팬클럽명)들로 가득 찼다. 방탄소년단이 2년여 만에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대면 콘서트를 개최했는데 거리두기로 인해 경기장에는 회당 1만5000명의 관객만 수용할 수 있었던 터. 이에 극장 대형 스크린을 통한 공연을 생중계하는 '라이브 뷰잉'이 열렸다.특히 CGV 인천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메가박스 영통에서는 '라이브 뷰잉 아미밤 상영회'도 개최해 아미밤(공식 응원봉)을 중앙 컨트롤 방식으로 연결, 콘서트의 현장감을 더욱 살리는 상영도 진행됐다.
CGV 관계자는 뉴스1에 "이번 방탄소년단 라이브 뷰잉은 CGV에서만 본 관객이 잠실 공연장에 방문한 관객들(1회, 1만5000명)보다 웃도는 규모였다"라며 "현장에서 본 팬들은 현장에 가지 못하는 대신 극장을 찾았는데, 실제로 팬들과 같이 보는 즐거움이 있다며 만족감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극장에서 열리는 콘서트 생중계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인 온라인 콘서트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샤이니 키의 콘서트를 시작으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온라인으로 열렸던 키의 콘서트를 극장에서도 송출하며 대형 스크린과 퀄리티 높은 사운드를 통해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엑소 카이의 온라인 콘서트를 극장 동시 상영으로 진행됐다.
© News1 유승관 기자 |
이처럼 길어진 코로나 시국 속에서 극장은 대형 스크린과 사운드 효과 등 자신들의 인프라를 십분 활용해 아이돌 팬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극장 관계자는 "향후에도 극장이 팬과 아티스트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본다"라며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분들이 해당 지역에 있는 극장을 방문해 대형 스크린과 좋은 사운드로, 다른 팬들과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전에 '싱어롱 상영회'처럼 극장과 콘서트 생중계가 충분히 함께 할 수 있으며, 서로 윈윈이 될 거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다만 아이돌을 통한 극장 활성화에는 조심스러운 의견도 있었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나아진 이후에 팬들이 극장을 찾아오는 니즈가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꼽았다. 또한 "아이돌 그룹의 규모에 따라 반영되는 기대감 등을 보고 협의를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진행되는 극장 수가 한정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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