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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호출하면 스스로 노선 만드는 버스…'일상 속 스마트시티'

영종국제도시 수요응답형 버스…대기시간 78분→15분
부산 2021·세종 2023 입주 추진…아세안 정상 관심에 수출 기대도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20-10-22 16:02 송고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2019.11.24/뉴스1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2019.11.24/뉴스1

#영종국제도시에 거주하며 인천공항으로 출퇴근하는 30대 직장인 최씨는 최근 아침이 여유로워졌다. 인천시가 도입산 수요응답형 버스 덕분이다. 이 버스는 별도 노선없이 승객이 앱을 통해 호출하는 곳을 인공지능이 최적거리로 연결해준다. 실제 공영버스 이용자의 평균 대기시간과 이동시간은 각각 78분과 27분에서 15분 내외로 단축됐다.

도시에 ICT,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해 주거, 교통, 환경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모델인 '스마트시티'가 일상생활 속에 자리잡고 있다.
세계 각국이 활발히 추진 중인 도시모델 '스마트시티'는 우리 정부도 92%라는 높은 도시화율에 대응하기 위해 앞선 ICT 기술로 본격 추진 중이다.

부산과 세종은 건설부터 서비스 구축과 운영까지 백지상태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초의 국가적 차원의 시범도시 조성 사례다.

지난해 11월24일 개최된 부산 에코델타 국가시범도시 착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 등 다수의 아세안 정상들이 참석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도시의 비대화 문제를 같이 경험하고 있는 아세안에 '한국형 스마트시티'가 하나의 모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세종시는 지난 7월 착공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부산은 2021년, 세종은 2023년에 입주를 추진해 국민들이 체감하는 본격적인 스마트시티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22일 방문한 인천 송도는 스마트시티 개념을 처음 도시 관리에 도입하고 20년동안 발전시켜왔다. 시민들의 사랑을 받은 '수요응답형 버스'는 현재 영종국제도시에서 시범운행 중으로, 인천은 향후 3년간 송도, 검단, 계양 등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기존 도시 28곳에도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할 드론배송, 주차공유시스템 등 125개의 다양한 솔루션이 개발돼 실증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세계 12개 도시에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청와대는 "제2, 제3의 신도시 수출로 이어진다면 우리 기업과 스마트시티 기술이 해외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재 예방·안심귀가까지…일상 속 자리잡는 '스마트시티'

스마트시티는 영종국제도시 사례와 같은 교통문제뿐 아니라 화재와 안심귀가, 질병 역학조사 등 안전문제에도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중앙시장에서 작은 점포를 운영하는 50대 정씨는 최근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한밤중 전기합선으로 발생한 화재가 자칫 크게 번질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전시가 작년에 스마트시티 실증사업 일환으로 노후화된 전기설비에 314개의 센서를 설치했고, 여기서 이상신호가 나오자 2분 안에 현장에 도착한 무인드론이 영상을 신속히 소방서에 전달한 덕분에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안양시 원룸에서 혼자 자취 중인 20대 여성 이씨는 늦은 밤 퇴근할 때 느끼던 불안감이 없어졌다. 안양시가 도입한 안심귀가서비스 앱을 휴대폰에 미리 설치해뒀기 때문이다.

위급상황에 휴대폰만 흔들어도 위치정보는 물론, CCTV가 주변 영상을 스마트시티 통합센터로 송출해 경찰의 신속한 보호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내년 말부터는 전국으로 서비스가 차차 확대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역학조사관 40대 김씨는 국토교통부가 스마트시티 데이터분석 프로그램을 응용해 만든 역학조사지원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업무가 한결 수월해졌다.

통신사·카드사 등 다른 형식으로 생산된 데이터를 동일 형식으로 변환하고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건당 하루가 걸리던 확진자 이동동선 분석이 불과 30분으로 단축됐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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