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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미래한국 "여, 오거돈 사건 피해자 인권마저 정치적 악용"

심재철 "여 내부 왜곡된 성인식 그대로 나타나…시정공백 책임져야"
원유철 "몰랐다는 여 믿을 국민 없다…철저한 진상규명 필요"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이준성 기자 | 2020-04-24 10:41 송고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4.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4.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미래통합당과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4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피해자의 인권마저 정치적으로 악용했다. 총선이 끝날 때까지 우리 국민을 철저히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재철 통합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 전 시장이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한 것과 관련해 전격 사퇴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심 대행은 "주변 사람을 동원해 회유한 것도 모자라 사퇴 시점을 총선 이후로 미뤄달라고 하고, 사퇴 확인서를 공증까지 받았다"며 "집무실에서 성추행한 것도 모자라 사퇴 시점까지 조율한 것은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의 신고를 받았던 부산 성폭력상담소는 성추행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총선 이후 사퇴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여성단체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야당 소속 시장이 그랬다면 똑같이 행동했을지 의구심이 든다. 오 전 시장 사건은 민주당 내부의 삐뚤어지고 왜곡된 성인식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 대행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 이후로 민주당 인사 성추행 의혹은 정봉주 전 의원, 민병두 의원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원종건씨가 미투로 출마를 포기했다. 김남국 당선인도 여성 비하와 성희롱을 일삼은 팟캐스트에 출연했다"며 "오 전 시장 사건은 사과와 사퇴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 기간에 벌어지고 총선 이후에 사퇴했다. 공권력을 동원한 은폐가 일어난 중차대한 사건"이라며 "이와 관련해 당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 사법당국은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 일어난 것에 대해 일벌백계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 민주당은 오거돈 개인 일탈로 치부하지 말고 부산시정 공백이 불가피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4.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4.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더듬어민주당'이라고 부르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더 경악할 만한 일은 총선을 염두에 두고 사건을 은폐한 것"이라며 "피해자는 정치적 계산이 없었다고 하지만 이는 부산시장과 공무원이 선거를 고려해 대처, 조율한 것으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원 대표는 "민주당은 몰랐던 일이라고 발뺌하지만 이를 믿을 국민은 없다. 사건 발생부터 사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의혹이 남지 않게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도 철저하게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오 전 시장을 제명하는 것이 실질적인 조치가 되겠나"라며 "민주당 인사들의 잇따른 성 관련 일탈행위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인권과 도덕은 허울뿐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기선 최고위원은 "오 전 시장은 문재인 정권의 상징과도 같았던 조국처럼 참으로 가증스러운 사람"이라며 "거짓과 위선 세력이 득세하면서 권력을 휘두르는 한 이 나라에 미래는 없다"고 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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