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이 회의에 참석했던 대구 경제 부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부시장의 비서)와 접촉자로 알려지자 청와대는 긴급대책을 마련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한자리에서 회의를 한 것이 알려지자 '혹시나'하는 우려가 높은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는 26일 "대구 부시장이 증상이 없던 기간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은 별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 문 대통령 주재 회의에 대구 경제부시장 참석…부시장의 비서가 코로나19 확진, 청와대 긴급대책문 대통령은 전날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이승호 대구 부시장도 참석했다.
회의 뒤 이 부시장의 비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청와대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대구부시장 비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문 대통령의) 대구일정팀은 부시장과 접촉 및 동일공간 경유자로 분류, 3월2일까지 자가격리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를 수행단과 기자들에게 보내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 감염병 전문가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문 대통령 별일 없을 것"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접촉자의 접촉자 경우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접촉하신 분이 증상이 없던 기간이라면 별 문제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사람의 경우 감염될 가능성이 있지만 대구 부시장 같은 접촉자를 만났다면, 특히 접촉자가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점염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
◇ 이만희 친형 급성폐렴으로 사망…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인지, 기존 폐렴에 따른 사망인지 구분 불가
엄 교수는 '급성폐렴으로 사망했다는 신천지교회 이만희 총회장의 친형 사인이 혹시 코로나19가 아닌지'에 대해 "실제로 코로나19인지 다른 기존의 폐렴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난감해 했다.
엄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사망하는 분들 중, 특히 고령자 사망 원인 중 세 번째가 폐렴이다"며 이미 장례절차를 모두 마친 상태에서 이만희 총회장 친형이 폐렴이 악화돼 사망했는지 코로나19가 직접 사인인지를 알 수도, 방법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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