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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훈 "'위탄' 때 스타병…'미스터트롯'으로 얻은 기회 소중"(인터뷰)

[N인터뷰]② "'미스터트롯'으로 가수 인생 2막"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0-02-25 06:00 송고
빅대디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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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노지훈에게 TV조선(TV CHOSUN) 트로트 서바이벌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은 인생에서 두 번째로 만난 기회였다. 지난 2011년 MBC '위대한 탄생 1'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고 이듬해 아이돌 가수로 데뷔했던 그는 지난해 5월 싱글 '손가락하트'를 발표하며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이후 트로트 고수들이 모인 '미스터트롯'에 도전, 온몸으로 부딪히며 실력을 겨뤘다. 실력과 비주얼을 갖춘 노지훈은 점차 상위권으로 올라갔으나 준결승을 눈앞에 두고 고배를 마셔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노지훈은 '미스터트롯' 탈락 후 '멘붕'이 왔지만 다시 일어섰다. 그는 이제 막 트로트에 입문한 '햇병아리'고 자신의 매력을 어필한 것에 만족했기 때문. 특히 노지훈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고, 마지막 무대에서는 마스터 장윤정으로부터 "실력이 외모를 이겼다"는 극찬을 받았다. 노지훈은 장윤정의 심사평을 들었을 때 감동했다며 앞으로 그처럼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과거 스타병에 걸린 시절도 있었다고 고백한 노지훈은, 그렇기에 '미스터트롯'을 통해 얻은 두 번째 기회가 너무나 소중하다고 털어놨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의 무대를 사랑해주고 노래를 좋아해 준 시청자와 팬들 덕분이라며, 응원에 힘입어 '제2의 가수 인생'을 멋지게 펼치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트로트 에이스 노지훈을 24일 뉴스1이 만났다.
빅대디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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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에 이어>

-'미스터트롯'에 참여하며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달라.

▶힘든 일이 기억나는데… 트롯신사단이 함께 무대를 준비하며 우여곡절이 많았다. 경민이도 교통사고를 당하고, 나도 독감에 걸려서 걱정이 많았다. 특히 나는 에이스전에 나가서 팀원들의 목숨까지 책임져야 했는데 감기에 걸려서 팀원들에게 미안하더라. 부담도 크고. '위대한 탄생' 때처럼 3단 삑사리 나는 거 아닌가 했는데 잘 마쳐서 다행이었다.
-'미스터트롯'을 하면서 의지한 참가자가 있다면.

▶다들 친하게 지냈는데 아무래도 '대디부'가 통하는 게 있어 서로 속 깊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사람 대 사람으로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다. 특히 김인석 형은 나만 다음 라운드에 올라갔을 때도 내가 민망하지 않도록 배려하며 응원을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미스터 붐박스는 20대 초반부터 알던 친구라 친하고, 류지광 형은 대기실을 같이 쓰면서 많이 친해졌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선곡에도 내가 일조했다.(웃음) 이렇게 얘기하지만 사실 다들 끈끈했다. 경쟁하는 것임에도 '미스터트롯'이 잘돼야 모두 잘 된다는 마인드가 있어서 서로 격려하고 의지하며 열심히 했다.

-그렇다면 노지훈의 '미스터트롯' 픽은.

▶동원이!(웃음) 동원이는 정말 천재다. 습득력도 빠르고 특징들을 잘 캐치한다. 성대모사, 모창을 잘하는 이유다. 예사롭지 않은 친구라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된다.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뒤 인기가 높아졌음을 느끼나.

▶지난주에 '아내의 맛' 촬영 차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에 다녀왔는데 많은 분들이 나를 보러 와주셨다. 마치 '게릴라 데이트'처럼. 어떤 아버님이 '어어 노지훈, 와이프가 당신 팬이야' 해주시는데 기분이 좋더라. 예전에 내 팬이었다가 다시 돌아온 친구들도 있다. '역시 내 눈이 틀리지 않았다면서'.(웃음) 너무 반가웠다. 기회가 된다면 팬미팅도 하고 싶다.
빅대디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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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을 통해 '가수 노지훈'을 다시 봤다는 평도 많았다.

▶정말 감사하다. 그분들이 내가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가수로서 꿈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낼 수 있게 해 준 분들이다. 그분들 덕에 '제2의 가수 인생'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가수 인생 2막이 열렸다.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 팬들을 소중히 여기는 느낌이다.

▶이런 기회, 나를 좋아해 주시는 팬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니까. '위대한 탄생' 때는 내가 스타병에 걸렸었다. 사실 그때는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 알겠더라. 당시의 노지훈에게 꿀밤이라고 때려주고 싶다.(웃음) 이제는 관심과 인기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인기를 끌어가야 한다는 것도 안다. 그렇기에 내게 온 모든 것이 소중하다.

-'미스터트롯'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뒤 진흙탕에서 시작해야 했는데, 이걸 꽃길로 달려갈 수 있는 활주로를 펼쳐준 프로그램이다. 열심히 달리면 꽃길을 걸을 수 있지 않을까.

-아내가 육아를 도맡아 하며 정말 도움을 많이 줬겠다.

▶전폭 지지해줘서 너무 고맙다. 항상 믿어주고, 응원해줘서 의지가 된다. 이제는 나도 다시 육아에 참여하고 있다. 육아는 일주일만 놓쳐도 크게 달라져서 열심히 배우는 중이다.(미소)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들려달라.

▶곧 방송되는 '아내의 맛'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또 올해는 무대에 많이 서고 싶어서 노력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장윤정, 박현빈 선배님처럼 전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장르적으로도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해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세미 트로트를 해보고 싶다.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트로트 가수로서 많은 틀을 깨 보려고 한다.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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