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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덕에 2020년의 겨울은 따뜻했어요."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연출 정동윤)에서 드림즈의 최연소 윤영팀장 이세영 역할로 열연한 박은빈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종영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박은빈은 지난 14일 종영한 '스토브리그'에서 드림즈의 최연소 운영팀장 이세영 역을 맡아 드림즈에 새로 부임한 백승수(남궁민 분) 단장과 함께 연일 사이다 행보를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선수들과의 연봉협상 과정에서 포수 서영주(차엽 분)의 선 넘는 행동에 박력있는 반격을 가하는 모습은 '스토브리그'의 명장면으로 꼽히며 화제를 모았다.
다음은 박은빈과 일문일답.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종영했는데.
▶사실 저는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시청률에 대한 기대보다는 한 가지 목표가 있었다. 촬영할 때 웃으면서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는 목표였는데 그건 촬영을 하면서 이뤄졌다는 생각에 만족한다. 게다가 시청률까지 기대이상으로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근데 인기를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종영을 앞두고 있을 때 사인 요청이 들어오면서 드라마를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느꼈다. -야구는 원래 좋아했나.
▶야구를 정말 룰 정도만 아는 정도였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건 저희 어머니였다. 유명한 경기,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으면 옆에서 보는 정도였다. 크게 매니아가 아니었는데 이번에 야구 운영팀장 역을 하면서 공부를 하게 됐다. 그러면서 야구 만의 아름다운 매력을 엿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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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캐릭터라는 평도 많았는데.
▶인생 캐릭터라고 얘기해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제가 그 만큼 한 사람의 몫을 제대로 하기 위해 노력한 건 맞지만 또 그만큼 잘한 건지는 모르겠다. 부족했던 부분은 다음에 또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생캐릭터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배우들이 드라마에 과몰입을 했다고 하는데.
▶마지막회에 이런 감정이 드는 게 재송 드림즈가 더 이상 아니게 됐을 때 이상하게 마냥 기쁘지만은 않더라. 초록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었을 때 예쁘기는 한데 씁쓸하기도 하더라. 저의 그런 씁쓸한 느낌이 드는 게 생략이 돼서 방송이 됐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재송 드림즈가 아니게 되는 게 아쉽더라. 저에게는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모태신앙과 같은 재송 드림즈에 대한 사랑과 아빠에 대한 추억이 있는 곳인데, 지킬 수 있던 건 지킬 수 있었지만 꼬리를 잃은 게 씁쓸하게 다가오더라. 그런 부분이 내가 과몰입을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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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에 대한 바람은 없나.
▶시즌2는 너무나 불확실한 게 많은 미래라 확답을 제가 할 수 없겠지만 시즌2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염원이 있다. 저 또한 이런 좋은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저도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기다리고 싶다.
-미방송분 중 회식 장면이 본방송에 들어가지 못한 것에 대해 팬들의 아쉬움도 컸는데.
▶그 장면이 프런트들의 모두의 마지막 촬영이었다. 그 때 장소가 1회에 전임 단장이 그만둔다고 말했던 곳과 동일한 장소였다. 또 여기서 마무리할 수 있겠다 싶었고, 정 들었던 프런트들과 같이 웃으며 촬영하다 보니 금방 촬영이 되더라. 끝나고 나서 아쉬움이 진한 눈빛들을 바라보니 눈물이 절로 나더라. 저는 눈물이 나서 정신이 없었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니 팀장님들도 우신 것 같아 또 한 번 훈훈했다.
-'스토브리그'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것 같나.
▶드라마를 하면서 이렇게까지 여자 배우가 없었던 환경이 처음이었다. 그러다보니 다른 팀장님과도 돈독한 유대 관계를 형성한 것 같다. 한 팀인 것 같다는 동료애를 많이 느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또 2020년 겨울은 참 따뜻했다는 의미로 남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