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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성지순례 가톨릭 신자 18명 코로나19 집단감염

신천지·청도대남병원 외 또다른 감염경로 가능성
제주 순례단 중 유증상 1명 검사 결과 23일 나와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고동명 기자 | 2020-02-23 07:42 송고 | 2020-02-23 13:11 최종수정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국무총리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면서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 공간에 모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2020.2.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최근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다녀온 경북도민과 제주도민 70여명 가운데 경북 주민 17명이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민 1명은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23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성지순레단 감염은 신천지 대구교회나 청도대남병원과는 경로가 다른 집단 감염일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이스라엘이 현재 ‘코로나19 청정국’이어서 이들의 감염 경로가 주목되는 이유다. 성지순례단 일부는 귀국후 식당 등에 간 것으로 알려져 지역 확산도 우려된다.

경북도와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경북도민 39명 가운데 9명이 지난 22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밤늦게 의성주민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1차로 확진 판정을 받은 9명은 지역별로 안동 60대 부부 등 5명, 영주 1명, 영덕 1명, 예천 1명, 서울(가이드) 1명이다.

1차 확진이 판정된 이들을 포함한 의성, 영주, 예천 등 지역 주민 39명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 공항 종교시설에서 행사를 마친 뒤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오후 9시쯤 안동에 도착해 귀가했다.

순례단 중 제일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의성에 사는 예천군 공무원 A씨(59·여)씨는 고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았다. A씨는 귀국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근하지 않았고 의성 집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성지순례단 가이드를 맡은 서울 구로구 거주 B씨(41)는 서울서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안동시, 의성군 등은 확진자들을 자가 격리하고 동선을 파악해 접촉자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 가운데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 당국은 성지순례 단원 중 누군가가 출국 전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여행 과정에서 감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추적하고 있다.

경북 성지순례단과는 별도로 제주 성지순례단 37명도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성지순례단 중 1명은 기침 증상을 보여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23일 나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제주도 성지순례 참가자들은 성당 측의 권고에 따라 자가 격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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