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일본·필리핀·대구 방문' 부산 20대女 추가 확진…모두 3명(종합)

3명 모두 신천지와 직접 연관성 파악 안 돼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2020-02-22 12:30 송고
오거돈 부산시장이 22일 오전 부산시청 9층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2.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22일 오전 부산시청 9층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2.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만에 1명이 늘어 총 3명이 됐다.

22일 부산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해운대구 거주 20세 여성 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0세 여성 A씨는 수영구 한서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시의 기초역학조사 결과 A씨는 2주전 일본, 1주전 필리핀, 6일전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여행이력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정확히 어느 곳에서 감염이 됐는 지는 역학조사나 감염기를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21일) 확진판정을 받은 해운대구 거주 50대 여성(57)과 신천지와의 관련성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20일 오후 부산 수영구 좋은강안병원 응급실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 2명이 내원해 잠정 폐쇄했다. 2020.2.2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0일 오후 부산 수영구 좋은강안병원 응급실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 2명이 내원해 잠정 폐쇄했다. 2020.2.2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이날 시는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동래구 거주 19세 남성과 해운대구 거주 50대 여성의 건강상태와 동선 등을 발표했다.

19세 남성은 확진판정을 받은 21일 집에서 걸어서 오전 9시10분께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자가격리 안내를 받은 이 남성은 오전 10시55분 인근 메가마트를 방문했다가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당초 이 남성은 진료진으로부터 마스크를 쓰고 자가격리 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오후 6시5분 택시를 타고 얼쑤대박터지는집 동래점을 방문해 식사를 하던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동래구 보건소는 직원들을 보내 이 남성을 선별진료소로 데리고 온 뒤 부산의료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이 남성의 상태는 안정적이며 가족들은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 남성은 선별진료소 방문 당시 경증의 상태를 보여 집에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외출을 삼가하도록 교육을 했었다"며 "감염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부산 시민들에게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남성이 온천교회를 2차례 방문해 예배에 참석한 사실도 파악했다. 시는 예배에 동석했던 신도들의 명단도 파악해 자가격리할 방침이다.

22일 오전 부산의료원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선별소에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현재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9세 남성, 57세 여성은 부산의료원 음압격리 병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2020.2.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2일 오전 부산의료원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선별소에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현재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9세 남성, 57세 여성은 부산의료원 음압격리 병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2020.2.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해운대구 거주 57세 여성의 경우 기침, 가래, 근육통이 심해 독감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이 나오자 21일 오전 11시 자기소유 차량을 이용해 해운대 백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그 뒤 오후 6시55분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며 가족들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시는 이 여성이 지난 19일 장산성당을 방문해 1시간 가량 머문 사실이 확인되면서 미사에 함께 참여한 150~200여명의 명단을 파악해 자가격리 조치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확진판정을 받은 3명 모두 신천지와의 직접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57세 여성의 경우 지난 16일 대구에 거주하는 언니가 부산을 방문해 장시간 한 공간에 머물렀던 사실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57세 여성의 언니가 호흡기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언니의 검체를 체취하기 위해 이날 오전 시 직원들을 대구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대구시에 역학조사 물량이 많아 시간이 많이 걸려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는 대구에 거주하는 부녀가 21일 자기차량을 이용해 고신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대구로 귀가해 2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대구 부녀는 현재 대구시에서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부산의료원에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9세 남성, 57세 여성은 부산의료원 음압격리 병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2020.2.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2일 오전 부산의료원에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9세 남성, 57세 여성은 부산의료원 음압격리 병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2020.2.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현재 부산시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즉각대응팀을 구성, 이동경로와 접촉자 확인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확인된 동선에 대해서는 방역소독과 접촉자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취했다.

시는 재난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체계로 확대운영하고, 음압병상 69개와 부산의료원 병상 540개를 전체 소개하는 등 최대 600여개의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역학조사관 인력을 확충하고 현재 34개소인 선별진료소도 병원과 협의해 최대한 늘릴 계획이다.

신천지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가 큰 만큼 부산시와 구군 공무원 3명을 전담조로 편성해 신천지 관련 의심시설 폐쇄와 방역상황을 확인 중에 있다. '신도 조사를 위해 질본과 협의해 대구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15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며 "우리 시를 믿고 최대한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sjpark@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