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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이어 육·공군까지 뚫렸다…확진자 총 3명에 軍 초비상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 공군 A 중위 확진
증평 소재 육군 공수부대 장교도 확진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0-02-21 10:35 송고 | 2020-02-21 10:45 최종수정
20일 제주대학교병원의 감염환자 전용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음압병상) 입구. 이날 제주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군인 A씨(22)가 이 병원에 입원했다.2020.2.20/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20일 제주대학교병원의 감염환자 전용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음압병상) 입구. 이날 제주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군인 A씨(22)가 이 병원에 입원했다.2020.2.20/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에 근무하는 해군 병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육군과 공군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군 당국은 '초비상' 상황이다.

21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충북 증평군 12특임여단 소속 장교 A씨(31)는 전날(20일) 밤 11시 50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휴가기간 대구에서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오후 1시부터 37.5도의 발열 증상을 보여 증평군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뢰했다. 결국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오전 2시10분 국군수도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졌다.

A씨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충북도는 설명했다. A씨의 여자친구는 대구광역시청 통제로 자가 격리 중이다.

해당 부대는 전 장병에 대해 영내 대기를 지시한 상태다.
이와 함께 충남 계룡시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장교 B씨도 21일 새벽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해당 공군 장교는 이날 곧바로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질병관리본부가 역학조사를 진행해 감염 경로를 확인할 예정이다.

B씨는 공군 군수사 소속으로 지난 17일부터 계룡대 공군본부 예하 기상단에 파견 중이었다.

앞서 제주도에서 군복무 중인 해군 병사 C씨(22)도 휴가차 지난 13일 고향인 대구를 방문한 뒤 19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고 20일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군 당국은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군은 오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해군 병사가 근무하는 부대의 경우 전 부대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시했다.

또한 지난 10일부터 대구·경북지역에서 휴가나 외출·외박을 한 장병 규모 파악을 위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예하 부대, 공군 군수사령부와 제11전투비행단 등 규모가 큰 부대가 많아 감염자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각 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대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군은 엄중하게 사태를 인식하고 감염 차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전날 각 군 참모총장을 비롯해 국방부 주요직위자와 함께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코로나 19가 군 내부에 확산되지 않도록 질병관리본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한 가운데, 특단의 방역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안정적으로 부대를 지휘하면서 군사대비태세 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일각에선 군내 확진자 추가 발생에 따라 3월 초 진행 예정인 한미연합훈련을 연기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정 장관은 오는 24일 미국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의 국방장관 회담을 갖는데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연합훈련 연기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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