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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기생충' 보고싶다…극장에 장애인용 자막을"

장애인단체, 인권위에 CGV·문체부·영진위 차별 진정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20-02-19 19:02 송고
양진모 편집감독(왼쪽 위 시계방향부터), 배우 송강호, 봉준호 감독,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배우 박명훈, 이정은, 조여정,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배우 박소담, 정혜진, 이선균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김진환 기자
양진모 편집감독(왼쪽 위 시계방향부터), 배우 송강호, 봉준호 감독,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배우 박명훈, 이정은, 조여정,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배우 박소담, 정혜진, 이선균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김진환 기자

장애인 단체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을 장애인도 관람하게 해달라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차별 진정을 제기한다.

장애인단체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은 CJ CGV와 메가박스 등 영화사와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에 대한 진정을 20일 제기한다고 19일 밝혔다.
단체는 "청각장애인들은 지난해 6월 영화가 개봉할 당시 일부 극장에서 주 2회 자막을 한시적 제공했을 뿐 재상영에서는 자막 사용 안내가 없다"며 "일부 극장의 상영에서 영어자막까지 제공하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제적인 영화상인 아카데미상을 수상해 국제적으로 이름이 드높여진 영화를 볼 수 없는 문제는 대한민국 영화정책의 문제"라며 문체부와 영진위에 대한 진정 이유를 함께 밝혔다.

이들은 특히 봉 감독이 언급한 '1인치의 자막' 문장을 언급하며 "자괴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지난 1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으며 "자막의 장벽,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영화라는 하나의 언어만 사용한다"고 말한 바 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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