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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캐쳐 "악플·마녀사냥 메시지 담은 첫 정규, 공감 얻고파"(인터뷰①)

[N인터뷰] "멤버 한동 없이 활동, 서로 응원해"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0-02-19 08:00 송고
그룹 드림캐쳐(드림캐쳐컴퍼니 제공) © 뉴스1
그룹 드림캐쳐(드림캐쳐컴퍼니 제공) © 뉴스1
그룹 드림캐쳐(지유 수아 시연 유현 다미 한동 가현)가 18일 발매한 첫 번째 정규 앨범 '디스토피아: 더 트리 오브 랭귀지'(Dystopia: The Tree of Language)로 새로운 세계관을 시작한다. 지난 2017년 데뷔해 강렬한 콘셉트와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통해 자신들만의 색을 구축해온 드림캐쳐가 데뷔 이후 이어온 '악몽'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5개월 만에 돌아오는 것이다.

'디스토피아' 세계관은 사전적 의미인 '반(反) 이상향'에서 유추할 수 있듯, 상처를 품은 언어로 인해 어둠으로 물든 세계를 그려낸다. 이에 드림캐쳐는 이번 첫 작품에서 상대방을 상처 입히는 언어에 대해 지적하면서 날카로운 메시지를 음악 속에 담아냈다.
타이틀곡 '스크림'(Scream)은 이 같은 메시지를 담아 중세시대의 마녀사냥을 모티브로 스토리를 풀어냈고, 록 기반의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로 장르적 스펙트럼 또한 한층 넓혔다. 이밖에 지유, 시연, 유현, 다미는 수록곡 '블랙 오어 화이트'(Black Or White) '재즈 바'(Jazz Bar)에 작사로 참여해 기대감을 높인다.

이처럼 판타지가 아닌,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아프고 고된 현실을 앨범에 반영한 드림캐쳐는 무거운 메시지와 함께 이를 강렬한 노래로 '디스토피아'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에 최근 드림캐쳐는 취재진과 만나 첫 번째 정규 앨범에 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드림캐쳐(드림캐쳐컴퍼니 제공) © 뉴스1
드림캐쳐(드림캐쳐컴퍼니 제공) © 뉴스1
다음은 드림캐쳐와 일문일답.
-데뷔 후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내게 됐다.

▶(지유) 저희가 데뷔한 지 3년이 됐다. 그동안 7개 앨범을 냈는데 3년 만에 만족스러운 정규 앨범을 낼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고, 인썸니아(팬덤명)들에게 들려줄 노래가 많아졌고,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서 좋다.

-새로운 세계관인 '디스토피아'에 대해 설명해달라.

▶(지유) 이번 세계관은 나쁜 말을 들으면 나무에서 검은 열매가 열리고, 좋은 말을 들으면 하얀 열매가 열리는 모습이 담긴다. '말'에 대한 사회적인 부분을 세계관에 녹여냈고, 그렇기에 사회적인 성향이 있다. 현대사회에서 악플로 상처 받는 일도 많고, 또 좋은 일로 행복을 주기도 하는데 그런 걸 나무에 빗대어서 하얀 열매, 검은 열매로 나타난다. 타이틀곡인 '스크림' 주제가 마녀사냥인데, 말로 인해 아무 죄 없는 사람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요소를 녹여냈다.

-이러한 세계관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유) 아무래도 사랑 얘기, 이별 얘기는 많지 않나. 저희 드림캐쳐 하면 색다른 가사나 이미지를 원하시니까 어떤 걸 할까 생각하다가 악플, 말에 대해서 주제를 풀어보자고 생각했고 그렇게 이 세계관이 시작됐다. 저희 같은 직업도 그렇고 어디서든 말로 인해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걸 생각했으면 좋겠다.

▶(유현) '말'은 일상적인 주제이다 보니까 쉽게 공감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다.

-활동하면서 응원도, 악플도 본 경험이 있었을 텐데 어떻게 받아들이곤 했나.

▶(가현) 사실 전 악플을 보고 운다. 조그마한 말이라도 그 상황에 따라 크게 와 닿을 때도 있고, 작게 와 닿을 때도 있다 보니까 울었다.

▶(다미) 사실 보지 말라고 해도 다 보이기 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최대한 좋은 것만 찾아보려고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서 위로를 받는 편이다.

▶(수아) 팬들이 댓글을 많이 달아주셔서 위로를 받는다.

▶(유현) 팬분들 중에서 장문으로 편지를 써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우울증을 겪고 있는데 저희 덕분에 활력을 되찾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나도 힘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드림캐쳐(드림캐쳐컴퍼니 제공) © 뉴스1
드림캐쳐(드림캐쳐컴퍼니 제공) © 뉴스1
-이번 활동에 한동이 중국 활동으로 참여를 못하게 됐는데.

▶(지유) 정규 앨범인데 (한)동이가 없다. 그래서 동이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댄서 한 분을 가면을 씌워서 7명 대형으로 안무를 짜고 활동을 한다. 메신저로도 동이랑 연락을 했는데, 지금은 또 휴대폰을 못해서 연락을 못하고 있지만 동이 언니가 응원해주겠다고 했고 저희도 응원하겠다고 했다. 직접 연락을 못해서 답답하지만 마음속으로 늘 응원하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 보여줄 드림캐쳐만의 포인트가 있다면.

▶(수아) 드림캐쳐 하면 록, 메탈이 기본적인 색깔인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록을 기반으로 하되 좀 더 익숙한 소스를 섞어보자고 해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섞는 시도를 해봤다. 그런데 이게 더 웅장하고 파워풀하고 저희한테도 더 익숙해서 좋더라. 이렇게 다른 장르를 하면서 (저희에게) 어울리는 노래를 탄생시키고 싶다. 또 이번에는 댄서분들과 처음 함께 무대를 한다. 진짜 멋있다. 이번에는 댄스 브레이크도 있고, 포인트 안무도 있고 난이도가 있는데 되게 멋있게 나왔다.

-수록곡 중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나.

▶(유현) 저는 개인적으로 '텐션'(Tension)이라는 곡을 추천하고 싶다. 완벽주의에 관한 노래인데 제가 그런 것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그래서 저처럼 스트레스받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다.

▶(지유) '레드 선'(Red sun)이라는 노래를 추천하고 싶은데 가이드를 받자마자 마음에 들었다. 수아가 직접 안무도 짰다. 드림캐쳐만의 섹시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수아) '재즈 바'는 센티멘탈하고 분위기 있는 곡인데 들으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마이너 한 장르를 좋아하는데 그 감성을 건드리는 곡이다.

▶(가현) 전 '새벽'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뭔가 들으면서 차분해질 수도 있고 드림캐쳐의 발라드 곡하면 떠오를 것 같다.

▶(다미) '인 더 프로즌'(In the Frozen)이라고 눈 내리는 날에 딱인 것 같다. 긍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이라 추천하고 싶다.

드림캐쳐(드림캐쳐컴퍼니 제공) © 뉴스1
드림캐쳐(드림캐쳐컴퍼니 제공) © 뉴스1
-정규 1집을 통해 어떤 반응을 얻고 싶나.

▶(수아) 지금 팬분들 기대감이 이전보다 조금 더 높은 느낌이다. 그래서 저희도 설렌다. 기대보다 더 좋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완곡을 듣고 퍼포먼스와 무대를 보고 더 중독성이 있으면 한다.

▶(지유) 모든 인썸니아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하고 세계 각국에서 인정받는 앨범이 되고 싶다. 또 드림캐쳐를 도와주신 분들께 베풀고 싶다. 이번에 잘 되어서 인썸니아에게 역조공하고 싶다.

▶(유현) 이번이 정규 앨범이라 이렇게 빠르게 나와도 될까 싶은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도 이왕 준비한 거 강렬한 콘셉트의 끝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주고, 깨달음을 줄 수 있게 저희가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인터뷰】②에 계속>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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