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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퇴소 축하합니다"…아산시민들 우한교민 환송

궂은 날씨 속 200여명 정문서 초사동 마을입구까지 도열…따뜻한 인사

(아산=뉴스1) 김아영 기자 | 2020-02-16 11:06 송고
16일 오전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아산시 주민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확산으로 2주간 격리생활을 마친 2차입국 우한교민들을 배웅하고 있다. 2020.2.1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16일 오전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아산시 주민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확산으로 2주간 격리생활을 마친 2차입국 우한교민들을 배웅하고 있다. 2020.2.1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건강한 퇴소 축하합니다"

충남 아산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경찰인재개발원에서 머물다 16일 퇴소한 중국 우한 교민 334명을 환송했다.
아산시민 200여명은 이날 오전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경찰인재개발원 앞에 모여 교민들을 환송했다.

시민들은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인재개발원 정문에서 초사동 마을 입구까지 도열했다.

교민 탑승 버스가 지나가자 주민들은 박수와 함께 손을 흔들었고 교민들도 버스 안에서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아산 시민 유명주씨(44·여)는 "교민들을 환송하기 위해 이곳에 나왔다"며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도 "처음에는 일방적인 수용에 반대하기도 했지만 교민들만 생각해보면 안타깝다"며 "모두 무사히 돌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16일 오전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코로나19(신종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2주간 격리생활을 마친 2차입국 우한교민들이 버스를 타고 퇴소하고 있다. 2020.2.1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16일 오전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코로나19(신종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2주간 격리생활을 마친 2차입국 우한교민들이 버스를 타고 퇴소하고 있다. 2020.2.1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지난 1일 귀국한 2차 교민들은 바이러스 잠복기 2주를 무사히 넘겨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환송식에는 진영 행안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오세현 아상시장 등이 함께했다.

퇴소하는 교민들은 45인승 버스에 나눠 타고 서울권역, 대구영남권역, 충북대전호남권역, 경기권역, 충남권역 등 5개 권역의 터미널이나 KTX역 등 거점으로 이동한 후 개별적으로 자가로 이동하게 된다.

정부는 이들 시설에서 나온 폐기물을 전량 소각하는 한편 퇴소 후 이틀에 걸쳐 방역소독 할 예정이다. 아울러 퇴소 후에도 2~3일에 걸쳐 교민의 건강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haena935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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