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정치 > 국회ㆍ정당

악수 하나에도 표나는 '타짜'와 '초짜'…5연승 이낙연 vs 생초보 황교안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2-15 09:30 송고
각자의 방식으로 유권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21대 총선 최고 빅카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맞대결하는 서울 종로 결투다.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황 대표는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로 이른바 전현 정권의 간판인 셈이다. 이런 까닭에 이들의 대결은 종로라는 특정 지역을 넘어서 진보와 보수, 21대 총선 전체 성적을 좌우할 엄청난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 5번 선거 모두 압승한 '타짜' 이낙연 vs 난생처음 선거에 나서는 '초짜' 황교안


이런 상징성을 배제하고 그 범위를 총선 예비후보 이낙연과 황교안으로 좁힌다면 '타짜'와 '초짜'라는 단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타짜는 절정의 고수, 프로 중 프로를 뜻한다. 초짜는 그 일을 처음 접하는 사람으로 서투름 그 자체를 말한다.

이 후보는 4차례 국회의원 선거, 1차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압승을 거둬 공직선거 5전 전승 무패의 기록을 갖고 있다.

2000년 16대 총선 때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정치에 뛰어들어 60.20%의 득표율로 손쉽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역풍으로 새천년후보들이 맥을 못췄던 2004년 17대 총선에서도 압승이라고 할 55.28%의 득표율을 보이며 재선에 성공했다. 18대 총선(득표율 67.93%)과 19대 총선(77.32%)에 이어 2014년 지방선거 땐 글자 그대로 압승(77.96%)했다.

지난해 초 정치계에 입문한 황 후보는 당연히 공직선거를 치른 적이 없다.  

지금까지 경험한 선거라고는 학창시절 반장선거(경기고 시절 3년 내리 반장, 전교생회장격인 학도호국단 연대장)와 지난해 한국당 대표 경선뿐으로 국민에게 직접 표를 호소하는 국회의원 선거와 차원이 다르다. 그나마 다행은 대표 경선을 통해 '험한 정치계 생리'를 조금이나마 맛봤다는 것이다.

이낙연· 황교안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 지지호소하는 요령과 인사자세만 봐도 '타짜'와 '초짜' 표시가 잔뜩


이낙연 예비후보가 지난달 말부터 표밭갈이에 나선 반면 출마여부 결정이 늦었던 황교안 예비후보는 지난 13일에서야 인사를 다니기 시작했다.

법정 선거운동 기간(4월2일~4월 14일 밤 12시)이 아닌 까닭에 현재 유세와 유인물 배포 등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 후보와 황 후보는 지역민을 찾아 인사하는 것으로 사실상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재미있는 것은 인사하는 자세만 봐도 누가 '타짜' '초짜'인지 금방 눈치챌수 있다는 점이다.

'타짜' 이낙연 후보는 새벽 출근길 지하철역 입구와 사거리에서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또 숙였다. 지역주민과 직접 접촉, 악수를 청할 때도 자연스러움이 묻어 나왔다. 마치 프로골퍼가 '힘을 빼고 부드럽게 스윙'하는 듯 했다.

이와 달리 황교안 후보는 인사할 때도 포옹할 때도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90도 폴더인사, 손하트, 양손악수 모두 그러했다.    

최대한 낮은 자세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이낙연 예비후보와 황교안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이 후보와 황 후보는 자신의 움직임을 SNS를 통해 전하고 있지만 그 모습 역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 후보는 14일 "오늘의 아침인사. 감사합니다"라는 식의 간단 명료한 메시지와 함께 인사하는 사진을 첨부했다.

반면 황 후보는 같은 날 "안녕하십니까 황교안입니다"라며 제법 긴 문장으로 선거에 뛰어든 이유 등을 알렸다. 그러면서 "2번 황교안입니다"고 말을 맺어 자신의 기호와 이름을 거론치 않은 이 후보와 차이를 보였다.  

스포츠 경기라면 부드럽고 노련한 타짜를 잔뜩 긴장한 모습의 초짜가 이길 수 없다. 하지만 선거라면 말이 달라질 수 있다. 개인과 참모들의 역량도 역량이지만 '악재와 호재'라는 예측할 수 없는 바람이 언제 어디서 불어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짜' 이낙연 예비후보나 '초짜' 황교안 예비후보 모두 긴장 속에 각자의 방식으로 전력질주를 시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