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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사랑의 불시착' 현빈♡손예진 역대급 만남으로 다시 쓴 전성기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0-02-16 06:00 송고
tvN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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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여심을 흔든 tvN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연출 이정효)가 16일 최종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은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과 그녀를 지키다가 사랑에 빠지는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사랑이야기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을 쓰며 대표 흥행 작가로 자리잡은 박지은 작가의 신작에 현빈과 손예진의 만남으로 뜨거운 화제 속에서 방영됐다.
 
그동안 박지은 작가는 외계인, 인어 등 인력으로 극복하기 힘든 장벽을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흔들었다. 이번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분단'이라는 장벽을 뛰어넘는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로 자신만의 흥행공식을 확실히 세웠다.

그러나 초반에는 북한 배경을 두고 비판도 나왔다. 북한에서의 사랑이야기가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이며 북한 미화가 아니냐는 시선이 따라다녔다. 이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판타지'를 더한 로맨스라는 점을 강조하며 비판의 강도를 낮췄다. 극이 빠르게 리정혁과 윤세리의 로맨스에 힘을 실으면서 '그 외'의 것들에 대해 집중할 필요가 없어진 점이 주효했다.
위기 속에서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 사실 북한이라는 소재를 제외하면 통속적이고 익숙했다. 낯선 환경에서 극과 극의 인물이 만나 좌충우돌 충돌하다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생사를 오가는 위기 속에서 감정은 깊어지고, 운명적인 사랑이 이뤄질 타이밍에 다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는다. 많은 로맨스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다. 자칫 뻔하게 보일 수도 있는 단점과 극과 극의 이야기를 매끄럽게 이어붙인 것은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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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과 손예진은 영화 '협상'에 이어 이번 드라마에서 재회했다. 두 사람은 영화를 찍으면서 가까워졌고, 두 차례의 열애설도 나오는 등 여러 의미로 숱한 화제를 뿌린 커플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만남도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아름다운 외모에 탄탄한 연기력까지 갖춘 선남선녀 주인공들의 로맨스는 날이 갈수록 호평을 받았다.

현빈은 '시크릿가든'으로 세운 로맨스 드라마 최고의 매력남 타이틀을 재입증했다. 10년 전 '시크릿가든'의 김주원 역할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수많은 로맨틱한 명장면을 남긴 그다. 현빈 신드롬을 일으킨 이후 그는 영화 '꾼' '협상' '창궐' 등 배우로서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쌓아왔다. 그러다 오랜만에 본격 로맨스물인 '사랑의 불시착'으로 시청자에게 반가운 복귀 신고를 한 그는 어떤 위기 속에서도 윤세리를 지키는 멋지고 강한 리정혁의 옷을 완벽하게 입었다. 변함없이 멋진 비주얼은 물론 한층 더 농도 짙은 감정연기로 여심을 흔들었다.

손예진도 마찬가지다. 윤세리를 통해 그는 다시 한 번 더 사랑스러운 여자 손예진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철없는 재벌 상속녀로 등장한 극 초반에서는 엉뚱하면서도 능청스러운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 후에는 외롭지만 냉철한 윤세리의 모습이었다. 리정혁과 재회한 후 생사의 위기 속에서는 눈물샘을 자극한 섬세한 감정연기가 돋보였다. 탄탄한 연기력 위에 쌓인 다채로운 매력은 '역시 손예진'이라는 평을 이끌어냈다.
마땅히 박수 받아야 할 열연을 펼친 현빈과 손예진의 완벽한 호흡이었다.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드라마는 호평이 우세해진 것은 물론 4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TV화제성 조사회사 굿데이터 제공, 2월12일 발표 기준)를 유지한 것은 물론, 손예진과 현빈은 드라마 출연자 부문 화제성 1위, 2위를 9주째 독식 중이다.

시청률도 고공행진했다. 1회 6.074%(이하 닐슨코리아 케이블가구기준)로 시작해 '아쉬운 출발'이었으나, 시청자 이탈 없이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며 14회는 17.705%를 달성했다. 16일 방송될 최종회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것은 물론, 기록적인 수치도 기대해볼만 하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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