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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인터뷰 조작 논란 사과 "혼란 끼쳐 대단히 송구"

"A씨가 계약 사실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0-02-13 07:48 송고 | 2020-02-13 09:55 최종수정
'PD수첩' 방송 캡처 © 뉴스1
'PD수첩' 방송 캡처 © 뉴스1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이 방송에서 서울에 9억원대 아파트를 소유한 20대 A씨를 무주택자인 것처럼 묘사해 조작 논란이 일자 이에 대해 사과하며 A씨의 요청으로 아파트 매매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PD수첩' 제작진은 12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1일 방송된 '2020 집값에 대하여 3부' 편에서 9억원대 아파트를 소유한 20대 여성 A씨를 무주택자인 것처럼 방영한 것에 대해 "제작진은 취재 중에 A씨가 인터뷰 하루 전, 소형 아파트 매수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지불했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알렸다.
이어 "A씨는 선금만 지불했을 뿐 등기가 이전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해당 아파트가 노출될 경우 계약이 파기되거나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여, 계약 사실을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며 "결과적으로, 계약 체결 사실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또, 어렵게 인터뷰를 해주신 A씨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방송에서 A씨는 서울 용산구 한 주상복합아파트에 거주하는 전세자로 나와 "정말 샀으면 이것도 한 1억2000만원이 올랐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소유 주택이 없어 고민하는 것처럼 묘사됐다. 방송에서 실제로 A씨가 소유한 주택이 없다고 밝힌 것은 아니지만 전세 세입자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인터뷰의 내용상 무주택자로 읽혔다. 

하지만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A씨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있는 9억원대 아파트의 소유자라고 반박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특히 한 게시물에는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PD수첩' 제작진과의 인터뷰 관련 협의 내용을 밝힌 단체 채팅방 캡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캡처 사진에서 A씨 추정 인물은 'PD수첩' 제작진이 자신이 부동산카페에 올린 글을 보고 인터뷰를 요청했고, 자신이 아파트를 매매한 사실을 편집해 줄테니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고 방송에 내보내자고 했다고 밝혔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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