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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봉준호의 입' 샤론 최, 알고보니 신인감독

美인디와이어 "오스카 시즌의 MVP, 다음엔 자신의 영화로 시상식 참석하길"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0-02-11 16:19 송고 | 2020-02-11 16:45 최종수정
봉준호 감독(오른쪽)과 통역사 샤론 최. © 로이터=뉴스1
봉준호 감독(오른쪽)과 통역사 샤론 최. © 로이터=뉴스1

영화 '기생충'이 최고상인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오르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화려하게 막을 내린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은 최성재(샤론 최)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씨는 지난해 5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부터 봉 감독 옆에서 통역을 도맡았다. 시상식뿐만 아니라 각종 TV쇼에 함께 등장하며 봉 감독 특유의 유머와 달변을 적절하게 매끄럽게 전달하는 통역사로 이름을 꾸준히 알려왔다.
봉 감독은 그런 그에게 '언어의 아바타'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앞서 최씨는 기생충 이전에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 해외 일정에서도 함께해 통역사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완벽한 통역'이라는 찬사를 받은 최씨는 전문 통역가가 아니다. 한국 국적으로 미국 대학을 나와 영화를 공부한 그는 최근 단편 영화를 연출하기도 한 신인감독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영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매끄러운 번역이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영화매체 인디와이어는 그를 일컬어 "오스카 시즌의 MVP"(Most valuable player·최우수 선수)라며 "다음에는 그가 자신의 영화로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봉 감독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샤론 최는 영화감독"이라며 "실제로 그는 몇 개의 장편 각본을 쓰고 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 9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국제극영화상, 각본상 등을 수상해 4관왕에 올랐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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