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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에 제주경제 '휘청'…올 관광객 전년동기비 49% 감소

외국인 관광객 71.8%. 중국인 95% 감소
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건의 검토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020-02-11 11:46 송고
3일 오전 제주여행 후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이 들렀다는 제주시 연동 누웨모루 거리가 텅 비어 있다. 제주도는 확진 판정을 받은 관광객이 여행기간 동안 누웨모루 거리 소재 약국을 들르고, 거리를 산책했다는 등의 동선을 지난 2일 공개했다.2020.2.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3일 오전 제주여행 후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이 들렀다는 제주시 연동 누웨모루 거리가 텅 비어 있다. 제주도는 확진 판정을 받은 관광객이 여행기간 동안 누웨모루 거리 소재 약국을 들르고, 거리를 산책했다는 등의 동선을 지난 2일 공개했다.2020.2.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여파와 무사증 잠정 중단으로 제주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3만66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만5232명보다 48.5%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8181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2만8968명에 비해 71.8% 감소했다.

중국인은 지난해 1만8189명보다 94.5% 감소한 1008명이다. 올들어 중국인 방문객수는 평년 하루 방문객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관광객이 급감하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전체 사업체의 52.7%를 차지하는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등의 경영난은 인건비 부담과 해고, 실업자 증가 등 고용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조사한 올해 1월 제주지역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준치(100)에 못미친 57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 53을 기록한 이래 최근 5년간 두번째로 낮은 수치다.

이달 업황은 더욱 악화돼 역대 최저치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위기에 제주도는 정부에 제주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할지 검토하고 있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은 2017년 6월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을 통해 도입된 제도다.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은 2018년 4월 한국지엠이 공장 폐쇄를 결정한 전북 군산이 처음 지정됐다. 같은 해 5월에는 울산 동구, 거제, 통영·고성, 창원 진해구, 영암·목포·해남 등 5곳이 조선업 위기로 지역 경제가 휘청이자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 실직자 재취업 및 이직 소개를 포함한 창업 지원과 고용 안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은 자금 보조와 융자 등을 확대 지원받을 수 있다. 해당 지역 기업들은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한 특별보증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이와함께 중소기업 경영안전자금 1조원, 관광진흥기금 5700억원, 지역농어촌기금 2500억원, 식품진흥기금 15원 등을 조기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자금 지원이 편중되지 않고 골고루 지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중복 지원을 철저히 걸러낼 계획이다.

중소·자영업자 등은 정책 자금 연장과 한도액 상향조정 등을 고려할 예정이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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