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 부문을 수상하자 논평을 통해 "전주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뉴스1과 인터뷰 중인 김승수 시장/뉴스1 |
김승수 전주시장은 10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극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데 대해 "전주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승수 시장은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논평을 내고 "영화 기생충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 박사장(이선균) 집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야외세트장에 지어졌고, 전체 촬영의 60% 이상이 이곳에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이어 "저는 수차례 '전주는 영화다'라는 이야기를 해왔지만, 전주에서 로케이션한 영화가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이룸으로써 전주시의 선택이 또 한 번 주목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최근 국가주도 관광거점도시에 선정된 쾌거에 이어 참으로 큰 선물을 받게 된 셈"이라며 "영화 표현의 해방구이자 국제영화제의 도시인 전주에서 촬영된 기생충의 영광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영화 기생충의 중심 스토리가 전개되는 박사장 저택 장면과 최후의 결전이 벌어지는 가든파티 장면이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야외세트장에서 촬영됐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포스터/뉴스1 |
박사장 저택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야외세트장에 2018년 4월부터 약 5개월 동안 세트로 만들어져 촬영이 진행됐다. 이 저택은 실제 주거 공간을 본떠 만들어졌으며, 수도와 전기시설까지 갖췄다. 정원에는 고가의 정원수도 심었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 J1스튜디오에는 역시 영화 속 주요 공간인 지하 밀실로 이어지는 계단 통로가 만들어졌다.
이밖에 기우(최우식분)와 기정(박소담 분) 남매가 컴퓨터로 학력을 위조하는 장면은 전주시 효자동의 한 PC방에서 촬영됐다.
전주시 상림동에 있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5만6800여㎡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의 J1스튜디오(2067㎡)와 지상 2층 규모의 J2스튜디오(1311㎡) 야외세트장(4만8242㎡) 2층 규모의 야외촬영센터 등으로 조성돼 있다. 세트 제작실과 스태프실, 분장실, 미술·소품실, 휴게실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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