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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숨은 주역 이미경 CJ 부회장, 경영 일선 복귀할까

이 부회장, 기생충 CP로 무대 올라 감서 인사
경영 복귀 가능성 '낮다' 중론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20-02-10 15:17 송고 | 2020-02-10 15:51 최종수정
CJ 이미경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4관왕에 오르면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전무후무한 성과를 낸 만큼 경영에 복귀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10일 책임프로듀서(CP) 자격으로 아카데미시상식 무대에 올라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제72회 칸영화제'에서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당시 약 5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생충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영화 '기생충'은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국제극영화상, 각본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 역사 101년 만에 처음으로 이룬 쾌거다. 

이날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 사이에서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 중 한 명은 이미경 부회장이다. 기생충의 책임 프로듀서로 수상의 영광을 함께 누렸다.

그는 무대에 올라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한다. 나는 그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미소와 독특한 머리스타일, 말하는 방식, 걸음걸이까지. 특별히 감독으로서의 연출 능력을 사랑한다"며 수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기생충이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을 때도 이 부회장은 옆에 있었다.

업계서는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수상과 칸 황금종려상 등으로 존재감을 입증한 이 부회장이 화려하게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회장의 영화에 대한 애정만큼은 손에 꼽힐 정도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4년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정치적 풍파를 겪은 후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니, 경영복귀가 임박한 것 아니겠느냐"며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점쳤다.

다만 CJ그룹 내부에서는 경영복귀 가능성에 대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굳이 경영에 복귀할 이유가 없어서다.

경영 복귀 여부와 상관없이 미국서 한국 영화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있고, 영향력도 더 키울 수 있다. 이번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에도 이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이다. 할리우드 주요 관계자들에게 기생충을 비롯한 한국 영화를 알리는 데 일조했다.

미국의 기업전문매체 포춘은 앞서 기생충 소개와 함께 "영화의 최대 재정적 후원자는 한국 최대 재벌가의 일원인 미키 리(이미경 부회장의 영어 이름)"라며 "미키 리는 특히 영화인들을 비롯한 예술가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CJ 관계자는 "이미경 부회장은 할리우드 인맥이 있는 얼마 안 되는 한국인"이라며 "기생충의 수상도 이 부회장의 네트워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회장의 활동반경이 다소 넓어질 순 있지만, 경영복귀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현지에서 지금처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기생충' 각본을 쓴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수상하기는 101년 역사상 처음이다. 아시아계 작가가 각본상을 탄 것도 92년 오스카 역사상 '기생충'이 최초다. 외국어 영화로는 2003년 '그녀에게'의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이후 17년 만의 수상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기생충' 각본을 쓴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수상하기는 101년 역사상 처음이다. 아시아계 작가가 각본상을 탄 것도 92년 오스카 역사상 '기생충'이 최초다. 외국어 영화로는 2003년 '그녀에게'의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이후 17년 만의 수상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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