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김태호 "내가 험지 전용 철새냐"…수도권 출마 종용에 불만

"2011년과 2018년, 당의 명령에 혼신의 힘 기울여"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20-02-10 09:44 송고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는 10일 당내에서 고향이 아닌 수도권 험지 출마를 종용하는 것에 대해 "내가 험지 전용 철새도 아닌데"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께서 '험지 출마 안하면 공천 못준다'고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저는 2011년 당의 부름을 받고 민주당의 성지처럼 불려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 봉하에서 '사즉생'으로 싸웠다"며 "2018년에도 질 수밖에 없는 선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역시 당의 명령에 순순히 응해 죽음이 훤히 보이는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며 "비록 패했지만 의미있는 패배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대 총선에서는 불출마 했는데 이는 저의 깊은 '반성'이었다"며 "제가 '험지 전용 철새'도 아닌데…"라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만큼은 제가 사랑하고 저를 원하는 고향땅에서 일하고 싶다"며 "초심의 마음으로 다시 고향에서 '성숙한 정치'를 시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7월 고향으로 이사한 것도 이 때문인데, 공관위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고향분들과의 마지막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며 "이제 와서 어느 지역으로 가든 그 지역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고향 출마 뜻이 이뤄지면 저는 선거기간 내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물론 당의 명령이라면 전국 어느곳이라도 뛰어나니겠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