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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정봉주 단독 면담…"출마 접으란 말 없었다"(종합2보)

"출마 부적격 근거 없다…출마 관련 얘기도 안 나눠"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이우연 기자 | 2020-02-09 17:34 송고 | 2020-02-09 17:39 최종수정
정봉주 전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 후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위는 이날 정 전 의원에 대한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에 대한 판정을 다시 보류했다. 2020.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 후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위는 이날 정 전 의원에 대한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에 대한 판정을 다시 보류했다. 2020.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명예훼손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과 직접 면담을 진행했다.

당 대표가 나서 사실상 정 전 의원의 총선 불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뾰족한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정 전 의원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 이 대표의 의원실에서 20여분 간 면담을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 출마 의지는 바뀐 게 없냐는 물음에 "그 얘기(출마 관련)는 전혀 안 나눴고, 출마를 접으라는 말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3시55분쯤 이 대표의 의원실을 직접 방문했다.

그는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부적격 근거가 없다"며 "(부적격 관련 해명) 자료를 말하려고 들고 왔는데 그 얘기를 하나도 안 했다"고도 했다.
이날 면담은 이 대표의 제안으로 진행됐다는 게 정 전 의원의 주장이다. 정 전 의원은 "이 대표하고 그런 말(총선 출마 적격 여부에 대한 판단 관련 해명)을 하지 않아도 (대표도) 제 뜻을 알고 나도 대표 뜻을 안다"고 말했다.

또 공관위의 판정 보류와 관련해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이 "(지난 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대변인처럼 본인이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것으로 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일각이 아니라 김성환 비서실장"이라며 "김 실장과 통화했고 공식 뜻은 아니고 본인이 백브리핑을 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성환 실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결단할 시간을 줬다는 표현에 대해) 본인이 기분이 언짢았을 수 있다"며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한 모양"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8시30분 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정 전 의원의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중단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여의도 당사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 후보자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가 시작되면서 (정 전 의원의) 논의가 중단됐다"며 "(공관위) 회의가 언제 속개될지 모르고 오늘 내 결론을 내릴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공관위 검증소위는 지난 6일 정 전 의원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해 전체회의로 공을 넘겼으나 전체회의에서도 격론 끝에 판단을 미룬 바 있다.

회의에서는 정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이 명예훼손 재판 1심에서 인정되지 않아 '적격'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 당시 정 전 의원이 내용을 부인하다가 입장을 바꿔 사실상 의혹을 인정한 것처럼 됐으니 '부적격'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이 엇갈린 바 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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