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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따기가 더 쉬울 수도"…마스크 대란 지방서 더 해

TV홈쇼핑 6분 만에 매진 인데 실구매자 거의 없어
지방은 온라인 의존성 커…가격 폭등에 대책 요구

(충주ㆍ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2020-02-09 11:59 송고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대량의 보건용 마스크 반출을 위해 세관원이 외국인 관광객의 가방을 검사하고 있다. 정부는 보건용 마스크 300개 초과~1,000개 이하는 출국장 세관신고대에 비치된 간이수출신고서 양식 작성 후 세관에 제출해야 하고, 1,000개 초과 또는 2,000개 초과일 경우 관게사에 의뢰하여 전산으로 세관 신고하도록 했다. 2020.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대량의 보건용 마스크 반출을 위해 세관원이 외국인 관광객의 가방을 검사하고 있다. 정부는 보건용 마스크 300개 초과~1,000개 이하는 출국장 세관신고대에 비치된 간이수출신고서 양식 작성 후 세관에 제출해야 하고, 1,000개 초과 또는 2,000개 초과일 경우 관게사에 의뢰하여 전산으로 세관 신고하도록 했다. 2020.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정부가 홈쇼핑 업체와 손잡고 마스크 사태 안정화에 나섰지만 지방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9일 충북 충주와 음성지역 SNS 커뮤티니에는 TV홈쇼핑에서 마스크 구매에 성공한 사람이 있는지 묻는 게시글이 다수 게재됐다.
게시들에 달린 댓글을 보면 "방송 시작 6분 만에 매진됐는데, 성공한 사람이 있나요?" "전화와 SNS 메시지를 몇 번을 보냈는데 불통" "담에는 꼭 성공하고 싶다. 이틀 동안 실패다" "이렇게 농락당한 기분이 든 게 벌써 몇 번째인지" 등의 반응이 나왔다.

여기에 "좀 과장되지만 이 시국엔 (마스크 구하기보다)별을 따기가 더 쉬울 수도요" "차라리 일회용 마스크 2장 쓰고 다니련다" "이런 상황에 마스크 사기가 어렵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등의 자조 섞인 말도 있었다.

충주나 음성 등 지방에 있는 소도시 주민은 주로 홈쇼핑이나 온라인으로 마스크를 구해야 해서 대도시 주민보다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게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마스크)구매가 왜 이리 힘들까요? 주문하고 송장번호까지 떴어도 취소와 불발이 수차례네요" "결국 새벽에 온라인 판매처 찾아 겨우 주문하긴 했다" 등의 댓글도 있었다.

특히 마스크 가격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담주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까요? 웃긴 게 1장에 5000원짜리가 넘쳐 납니다" "1월말까지만 해도 kf94가 100개에 3만원대 였는데" "10개를 5000원 정도면 구입했는 데 이제 1개를 5000원에 판매한다" "봄이 오면 황사까지 올 텐데 값이 쉽게 떨어지진 않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주민은 댓글로 "지금은 온 국민이 서로 조심하고 도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 판매자분도 같은 입장이고 국민인데"라고 상생을 강조하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일 CJENM과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과 NS쇼핑,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 등 13개사 TV홈쇼핑 사업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마스크 판매 방송 확대 등을 논의했다.

그런데 홈쇼핑 업체에서도 물량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최근 홈쇼핑 3개사가 긴급 편성을 해 마스크를 판매했다.

기획재정부는 10일부터 마스크 긴급 수급 조정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 생산자는 매일 생산량, 출고·수출량, 판매업체는 마스트 대량 판매 상황을 식품의약품 안전처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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