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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 활동 돌입…저녁 거르고 6시간 '마라톤회의'

5일 첫 회의 6시간 가량 진행…앞으로 월 1회 정기 회의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20-02-05 21:41 송고 | 2020-02-05 21:52 최종수정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삼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CEO)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된 외부 독립기구다. 2020.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삼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CEO)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된 외부 독립기구다. 2020.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삼성그룹의 준법경영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도입된 외부 독립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5일 약 6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가졌다. 앞으로 삼성 준법위원회는 월 1회씩 정기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날 첫 회의는 예상보다 장시간 진행됐지만 고성이 오가는 등의 격렬한 의견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사옥에서 1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3일부로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7개 계열사 이사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공식 출범하면서 가진 사실상 '킥오프 회의'인 셈이다.
이날 회의는 대법관 출신의 김지형 위원장을 비롯해 대검 차장검사(고검장급) 출신의 봉욱 변호사,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외부인사 6명과 내부인사인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을 포함한 7인의 위원들이 처음 만나는 자리이기도 했다.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봉 변호사는 "삼성의 준법경영을 제대로 감시할 수 있도록 역할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6시간가량 진행돼 오후 9시쯤 마무리됐다. 삼성생명 사옥을 빠져나온 일부 위원들에게서 지친 기색이 느껴지기도 했다. 고계현 위원(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은 "저녁도 거르고 회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삼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CEO)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된 외부 독립기구다. 2020.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삼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CEO)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된 외부 독립기구다. 2020.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날 회의에선 위원회의 설치에 관한 규정과 원활한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사무국 설치, 위원들의 처우 등에 대한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2시간 가량 진행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회의가 길어진 것을 두고 고 위원은 "이제 위원회의 틀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계열사들 컴플라이언스팀 구성 등을 꼼꼼히 살펴보느라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삼성 준법위원회는 월 1회씩 정기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준법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감형을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준법위원회 설치를 주문한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 재판부(서울고법 형사1부)는 실효적인 활동을 검증하기 위한 전문심리위원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재판부, 이 부회장, 특검 측이 각각 1인씩을 추천해 3인의 외부 전문가들이 준법위원회의 활동 내역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을 추천했고, 이 부회장 측은 고검장 출신의 김경수 변호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특검은 전문심리위원 구성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자신들 몫의 위원을 추천하지 않았다.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 위원장,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권태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삼성 준법감시위는 삼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CEO)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된 외부 독립기구다. 2020.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 위원장,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권태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삼성 준법감시위는 삼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CEO)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된 외부 독립기구다. 2020.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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