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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는 선생님 피하다…초등생 14명 압사

피해 학생 증언…사망자 더 늘어날 가능성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0-02-04 13:21 송고 | 2020-02-04 14:39 최종수정
압사 사고가 발생해 14명의 학생이 숨진 카카메가 초등학교. © 로이터=뉴스1
압사 사고가 발생해 14명의 학생이 숨진 카카메가 초등학교. © 로이터=뉴스1

케냐 서부 카카메가의 한 초등학교에서 십여명의 학생들이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4일 가디언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현지시간)쯤 하교를 하던 학생들이 좁은 계단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14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중 2명은 중환자실에 있어 사망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학생들이 왜 갑자기 빠져나왔는지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한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이번 사고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선생님이 학생들을 때렸고, 학생들은 이를 피해 도망가려다 넘어졌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5학년생으로 나이는 10세에서 12세 사이였다. 케냐에서 학생 체벌은 금지돼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데이비드 카베나 카카메가 경찰서장은 사고 현장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라일라 오딩가 전 케냐 총리는 "불행하고 유감스러운 비극으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학부모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부상당한 아이들이 빨리 회복되고 신께서 피해 가족에게 힘을 주시기를 기원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케냐 나이로비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초등학교 교실이 무너져 8명이 죽고 6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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