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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 "중국인 입국 금지 불필요하다"

게브레예수스총장 "신종 코로나 해외 확산 속도 느려"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0-02-03 22:23 송고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AFP=뉴스1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AFP=뉴스1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최근 각국에서 중국 봉쇄 조치를 내놓는 것과 관련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WHO 집행위원회에서 "우리는 모든 나라들에 근거해 일관된 결정을 내릴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WHO는 지난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지만, 교역과 이동의 제한을 권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국을 필두로 전 세계 60여개국이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중국행 노선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따라서 테드로스 사무총장의 이날 발언은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은 신종 코로나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을 잠정 금지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WHO 권고에 심각하게 어긋난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중국의 통제 정책이 아니었다면, 중국 밖에서는 훨씬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향후 사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면서도 "바이러스 해외 확산 사례는 소수에 불과하고 느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테드로스 사무총장의 주장과는 달리, 신종 코로나는 해외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3일 기준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 26개국에서 180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같은 기간 중국 본토 내 확진 환자 수는 1만 7205명으로, 이 중 361명이 사망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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