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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사랑하는 외산 스마트폰…시름 깊어지는 '애플'

애플, 중국 애플스토어 매장 9일까지 폐쇄…"아이폰 100만 판매 영향" 우려
中 의존도 높은 애플…中 매출 연간 매출의 약 15%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0-02-03 12:30 송고 | 2020-02-03 14:40 최종수정
중국 애플스토어 © 로이터=뉴스1
중국 애플스토어 © 로이터=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애플이 중국 내 모든 매장을 오는 9일까지 임시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외산 브랜드인 애플의 지명도가 오히려 '부메랑'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1위지만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점유율이 극히 미미하다.

3일 CNN과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일 중국 홈페이지에 성명을 게재, "보건 전문가들의 조언과 함께 신중을 기하는 차원에서 오는 9일까지 중국 내 사무실과 고객센터, 42곳의 애플스토어를 모두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다만 온라인 매장은 계속 운영된다.
현재 우한폐렴은 전 세계로 확산, 1만7000명 이상이 감염됐으며 36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전역의 애플스토어가 문을 닫으면서 애플의 수익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에서 스마트폰 가운데 외산 브랜드로는 애플의 인기가 단연 독보적이다. 중국 매출은 애플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할 정도다. 중국 시장은 화웨이, 샤오미, 비보, 오포 등 내수 브랜드들이 급성장하면서 외산 브랜드는 설자리를 잃고 있다. 외산 브랜드로는 애플의 아이폰만 독보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28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처음으로 폐쇄한 우한시의 애플스토어 매출은 작은 편이었지만 다른 매장의 폐쇄는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대니얼 아이브스와 스트레커 백키 애널리스트는 "중국 주요 도시에서 교통이 제한되고 상하이와 베이징 등 다른 도시에서는 도보 이동도 제한됐다"며 "최대 100만대의 아이폰 판매가 3월 분기에서 6월 분기로 넘어갈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100만대는 중국에서 연간 판매량의 3% 미만이라 별로 큰 규모는 아니라면서도 이러한 상황이 2월 말이나 3월까지 이어질 경우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둔화됨과 동시에 기술 산업과 글로벌 시장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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