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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中관광객에 제주 '화들짝'…"무사증·입국 막아달라"

中확진자 발열 이틀전 동선 집중 조사
호텔 직원 5명 자가격리…공항 직원 '음성'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2020-02-02 13:32 송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일 도청 기자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합동 브리핑을 갖고 법무부와 중국인 무사증 일시 중단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제주도 제공)2020.2.2/뉴스1© News1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일 도청 기자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합동 브리핑을 갖고 법무부와 중국인 무사증 일시 중단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제주도 제공)2020.2.2/뉴스1© News1

제주에서 체류한 중국인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자 제주도가 중국인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 일시 중단을 정부에 재차 건의했다.

또 확진자가 증상을 보이기 이틀 전 동선을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중국인 관광객이 체류했던 호텔 직원 5명은 자가 격리 조치됐다.
제주도는 2일 도청 기자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합동 브리핑을 갖고 법무부와 중국인 무사증 일시 중단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도는 지난달 29일 건의한 중국인 대상 무사증 일시 중단을 정부에 재차 요청했다.

도에 따르면 법무부는 무사증 일시 중단에 대한 관계부서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무사증 일시 중단과 함께 중국인 입국도 일시적으로 금지할 것도 정부에 건의했다.

제주에 체류한 중국인의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 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중국인 입국자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집무실에서 긴급종합점검회의를 갖고 “앞으로 발생 가능한 신종 코로나 검사 대상자와 동선 접촉자 등을 관리 가능한 수준에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의 사례정의 및 동선접촉자 파악 대상을 발병 이후뿐만 아니라 잠복기까지 확대해 운영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독일 등의 사례와 전문가들 의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증상을 나타내기 전 잠복기 후반기에 접촉한 사람들도 감염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증상 2일전 제주 동선 집중 조사…호텔 직원 5명 자가격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하는 가운데 2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2020.1.2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하는 가운데 2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2020.1.2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이와 함께 도는 최근 제주를 여행한 직후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A씨에 대해서도 증상 발현 2일 전인 지난달 24~25일 제주에서의 동선을 집중 파악하고 있다.

중국인 A씨는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제주 여행을 한 후 중국 양주로 돌아가 26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을 보였고 30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A씨와 함께 여행한 딸의 진술과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통해 제주 내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24~25일 이틀간 호텔, 커피숍, 식당, 이동 수단 등에서의 밀접 접촉자가 있는지 CC(폐쇄회로)TV 영상을 통해 파악 중이다.

A씨가 머물렀던 호텔 직원 5명은 집중관찰대상으로 분류해 자가 격리 조치했다. 이들은 별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국 과정에서 A씨와 밀접 접촉한 제주국제공항 직원의 경우 지난 1일 고열 등의 증상을 호소했지만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종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 中 관광객, 제주에서 감염·발열 가능성 낮아"

도 관계자는 “A씨가 제주도내에서 감염됐거나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만약 증상이 먼저 나타났다면 중국으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발열 여부가 확인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내버스를 이용한 점과 관련해서는 “A씨 딸의 진술에 따르면 버스를 탔다고 하지만 버스기사와 직접 대면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며 “CCTV 영상으로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야외를 중심으로 관광했으며 동선이 복잡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나올 격리 대상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며 만약 대중장소를 이용했다면 장소와 시점을 도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내 유증상자는 2일 오전 9시 기준 12명이며 검진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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