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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더 달라"는 디우프, 이영택 감독대행이 밝힌 '딜레마'

디우프 "많이 때리는 것에 대해 긍정적, 책임감 느낀다"
1일 흥국생명전 41득점 폭발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02-01 17:33 송고
KGC인삼공사 발렌티나 디우프.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KGC인삼공사 발렌티나 디우프.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대행은 3연패를 끊어낸 뒤에도 환하게 웃지 못했다. 지나치게 디우프에게 편중된 공격으로 인한 '딜레마' 때문이었다.
인삼공사는 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2(16-25, 22-25, 25-22, 25-15, 20-18)로 이겼다.

인삼공사는 디우프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1득점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공격점유율은 45.79%였고, 특히 승부처였던 5세트에는 점유율이 81.08%까지 치솟았다. 그럼에도 디우프는 중요한 파이널세트에 혼자 14득점을 책임졌다.

이 감독대행은 "이겨서 무조건 다행"이라면서도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다소 늦게 발동이 걸리는 디우프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나타냈다. 이 감독대행은 "(염)혜선이와 디우프와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몰방에 대한 비난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혜선이가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 감독대행은 "혜선이는 국내 선수들로 풀어보려고 하는데 디우프는 오히려 불만이 있다. 해결할 수 있으니 더 올려달라고 한다. 경기 초반에 볼이 안 올라오다 보니 리듬을 늦게 찾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딜레마다. 잘 하는 선수한테 안 올리기도 뭐하고, 져도 욕먹고, 이겨도 욕먹는다. 애매하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대행은 책임감이 강한 디우프가 더 많은 공격을 책임지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밖에서 어떻게 볼지 모르지만 디우프는 에이스 기질도 있고, 리더십도 있다"면서 "자꾸 더 공을 달라고 한다. 본인이 원하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 너무 안 좋게 생각 안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우프도 자신이 공을 많이 때리는 것에 대한 불만이 없는 표정이었다.

디우프는 "배구를 굉장히 사랑하고, 특히 공 때리는 것을 즐긴다. 책임감을 갖고 공격하는 것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공을 많이 준다는 것은, 나를 신뢰한다는 것이다. 굉장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터 염혜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디우프는 "많은 훈련을 통해 염혜선과 감각을 찾았고, 점점 나아지고 있다. 이전보다 더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디우프는 세터들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 묻자 "매일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것은 없다"고 웃었다. 그는 "우리 세터들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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