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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 60만 육박…정의 "혐오 조장 매우 우려"

"가능하지도 않고 효과적이지도 않아…한국당 자중해야"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2020-01-30 15:02 송고 | 2020-01-30 15:06 최종수정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 © News1 김명섭 기자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 © News1 김명섭 기자

정의당은 30일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거세지는 중국인 입국 금지 주장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중국인 입국 금지는 현재로서는 가능하지도 않고 밀입국이 늘어날 수 있어 감염 예방에 효과적일 수도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59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강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일각에서 공포심을 부추기고 혐오 정서를 조장해 정치적 이득을 꾀하려는 행태가 나타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어떤 정치인은 우한 교민을 전세기로 데려오는 것조차 반대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중국 내의 다른 지역보다 우리나라가 물리적으로는 우한시에서 더 가까운 경우도 있다"며 "더구나 중국 당국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우한시를 폐쇄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중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는 지금 상황에서는 성급하고 극단적인 대책"이라며 "우리나라가 이 같은 논리로 중국인 입국을 제한한다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국가이자 중국의 인접 국가인 우리나라 국민들도 다른 나라에서 똑같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러스에는 인종도 국적도 없다"며 "쉽게 누군가의 국적을 배척의 사유로 삼는다면, 그 화살은 다시 부메랑처럼 우리에게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국민들의 불안을 이용해 국가적 혼란을 부추기는 한국당은 이제라도 자중하고 사태 해결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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