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29일 오전 서울 경복궁을 찾은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2020.1.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관련 '가짜뉴스'나 '스미싱 문자' 등 대해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우한폐렴과 관련해 국민 불안과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 등에 엄정 대응한다고 30일 밝혔다.경찰은 가짜뉴스 대응을 위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내 '사이버 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복지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등 관계기관과 핫라인(직통전화)도 구축했다.
또 전국 17개 지방경찰청(세종지방경찰청청 제외)은 모니터링 요원을 각각 지정해 주요 포털 사이트를 중점 감시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감시 사항은 △질병관련 근거없는 의혹제기 △특정인 명예훼손 △관련자 개인정보 유출 △병원 폐쇄 허위 정보 등이다.
앞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경기 수원 소재 고등학교에서 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왔다'는 허위 사실이 나돌아 경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다. 또 '경남 소재 한 병원에서 우한 폐렴 의심자가 이송 격리됐다'는 허위 사실도 경찰 조사선상에 올라있다.또 경찰은 질병 이슈를 악용한 스미싱 범죄에 대해서도 관련법에 의거해 조치할 계획이다. 스미싱은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소액결제를 유도하거나 정보를 빼가는 피싱 사기다. 최근 시중에는 '국내 우한폐렴 급속도 확산 감염자 및 접촉자 신분정보 확인하기' 등 제목으로 스미싱 문자가 돈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한폐렴 관련 가짜뉴스 등과 관련해 최초 생산자 뿐만 아니라 중간 유포자도 추적·검거해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엄정 수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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