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 © AFP=뉴스1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가 접전 끝에 2020 호주오픈 4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28일(한국시간) 호주 벨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8강전에서 3시간31분에 걸친 혈투 끝에 테니스 샌드그렌(미국·100위)에 3-2(6-2 2-6 2-6 7-6 6-3)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페더러는 호주오픈 통산 15번째 준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2위)-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35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메이저대회 통산 20승의 페더러는 호주오픈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에도 2017년과 2018년 우승을 차지하는 등 호주오픈에서만 6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면 조코비치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자가 될 수 있다.
페더러는 1세트 3-2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먼저 브레이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페더러는 이후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 1세트를 따냈다.하지만 2세트와 3세트에서 상대의 강서브에 밀려 힘없이 무너졌다.
위기에 몰린 4세트에서 페더러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착실히 지켜냈다. 4-5에서는 자신의 서브 게임 때 듀스까지 가며 3차례 매치 포인트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힘겹게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페더러는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가 10-8로 승리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두 선수의 균형은 6번째 게임에서 깨졌다. 페더러가 상대 서브 게임을 듀스 승부 끝에 따내며 치고 나갔다. 결국 페더러는 우위를 놓치지 않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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