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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에 면세업계 울상…"中 단체관광객 방문예약 모두 취소"

[우한폐렴]면세점 매출 타격 크지 않을 듯…"단체관광객 비중 적어"
롯데·신라, 우한폐렴 TF 마련하는 등 강도높은 대응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신건웅 기자 | 2020-01-28 11:34 송고
국내 네 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를 현행 2단계인 주의에서 3단계인 경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2020.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국내 네 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를 현행 2단계인 주의에서 3단계인 경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2020.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면세점 단체관광 예약이 취소됐다. 중국 정부가 27일부터 해외 단체여행을 금지한 여파다.
28일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국내 방문 예정이었던 중국 단체관광객 면세점 방문 예약이 모두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 이미 입국한 중국 단체관광객들은 그대로 면세점에 방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인센티브 관광객들이 대거 입국하면서 유통업계에서는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 완화 기대감이 커졌다. 실제 연초 백화점과 면세점의 중국인 매출이 급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한 폐렴이 확산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관건은 따이공(보따리상)이다. 과거 사스나 메르스 사태 때는 면세점 주요 고객이 중국 단체관광객이었지만 한한령 이후 단체관광객 고객이 매우 적어졌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춘절(중국 설) 때문에 중국에 돌아간 따이공 고객들이 다시 돌아올지는 오늘부터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메르스 때는 중국 단체관광객이 메인이었지만 지금은 단체관광객 자체가 없기 때문에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면세점들은 우한 폐렴에 대비해 비상대책기구 마련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이갑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매일 의무적으로 전 직원의 발열 상태를 체크한다.

또 매장에서는 △근무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매장 및 인도장 주 2회 방재 소독 실시 △손소독제 매장 내 배치 확대(안내데스크 및 계산대 등) △고객 마스크 지급 등을 진행한다.

중국 방문 직원 귀국 후 14일간 휴가 조치 후 관찰 진행을 실시하며, 임산부 및 만성질환 직원을 대상으로 휴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우한폐렴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TF 본부장은 한인규 사장(면세사업 부문장)이 맡았다. 

직원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가동해 발열 상태를 체크하고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근무자들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했다. 또 방문 고객에게도 마스크를 지급하기로 했다.

하루 1회 이상 진행하는 영업장 자체 소독을 강화하고 주 1회 이상 전문 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매일 2회 시간을 정해 임직원의 체온을 측정하고 외부 행사를 자제하는 등 강도 높은 예방책을 세웠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의 지침에 따라 차분하고 엄중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련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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