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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현지교민 600명 수송작전…"대한항공 2회 수송 유력"

이르면 28~29일 수송…"우한폐렴확진 위한 수용시설도 마련"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2020-01-27 10:50 송고 | 2020-01-27 11:02 최종수정
국내 세 번째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26일 서울역 전광판에 우한폐렴 관련 안내 영상이 나오고 있다. 2020.1.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에서 우한지역의 학생과 교민 약 600명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 전세기를 통한 수송작전에 돌입한다. 항공사는 2015년 네팔지진 당시 전세기를 제공한 대한항공이 유력하다.

27일 국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부는 외교부와 국토교통부 등 유관기관을 주축으로 '우한폐렴'에 노출된 현지 교민과 유학생 수송을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해 발표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우한폐렴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라며 "중국 여행객이나 방문 귀국자의 수가 많기 때문에 정부는 설 연휴 기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24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외교부 주우한총영사관이 파악한 우한 교민 등 수송수요는 590명에서 600명 선으로 파악된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대형 전세기를 동원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중 2015년 네팔지진 당시 한국교민과 학생들을 수송한 경험이 있는 대한항공의 전세기가 이번 수송계획에 동원될 가능성이 높다"며 "통상 300여명을 태울 수 있는 만큼  2대의 전세기를 동원하거나 2회 정도 수송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신속한 대응 체계를 촉구한 만큼 전세기를 통한 수송은 준비가 완료되는 이달 28~29일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교민들 중 우한폐렴에 노출돼 국내 전파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지 감염확인 절차나 확증환자 별도수송방안, 약 14일간의 감염판단을 위한 국내 수용시설 여부 등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며 "곧 이 같은 대책이 포함된 수송대책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선 중국당국이 우한지역민의 외부이동을 차단한 상태에서 국내 교민을 항공시설까지 이동시키는 방안 등은 정부 간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보건 당국은 우한 폐렴 사망자가 80명, 확진환자는 230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또 중국 당국은 우한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제 연휴를 연장하고 우한 인근의 10여개 도시를 봉쇄하는 등 전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국 중앙정부는 우한 인근뿐만 아니라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와 산둥·허난성 등 일부 지역에서도 장거리 여객운송을 금지하는 등 사실상 도시 봉쇄 수순을 밟고 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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