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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우한폐렴 확진자, 택시기사등 69명 접촉…"능동감시"(종합)

"국내 첫 한국인 확진, 인후통 증상있으나 상태 안정적"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 2020-01-24 19:18 송고 | 2020-01-24 21:38 최종수정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설 연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주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설 연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주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보건당국이 국내 두 번째 '우한 폐렴' 환자(55·남)가 접촉한 69명에 대해 증상 유무 파악 등 집중 감시에 들어갔다.

24일 확진 판명을 받은 이 환자는 한국인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근무하는 도중 중국인 동료로부터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했다. 환자는 이번 바이러스 발생지로 지목되는 우한시 화난 해산물시장엔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인후통(목 통증)은 있으나 안정적인 상태란 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 날 브리핑을 통해 "확인된 접촉자 69명에 대해 증상 유무 등을 추가 조사 중"이라며 "증상과 관계없이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 14일간 능동감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4일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로 추정되는 기간이다.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항공기내 인접 승객 56명과 공항내 직원 4명, 자택 이동시 택시기사 1명,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승자 1명, 보건소 직원 5명, 가족 2명이다. 이 인원은 추가 조사 후 변동될 수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환자는 우한시에 머무는 중 시장 방문은 하지 않았지만 함께 근무하는 중국인 직원 중 감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질본 역학조사에 따르면, 환자는 지난해 4월부터 우한 시에서 근무 중이었으며 이달 10일 목감기 증상을 처음 느꼈다.   

이후 몸살 등 증상이 심해져 19일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나 당시 체온은 정상이었다. 지난 22일 중국 우한을 떠나 상하이를 거쳐 김포공항에 입국(상하이항공 FM823편)했으며, 검역과정에서 발열감시 카메라상 발열(37.8도) 증상이 확인됐다.

이 환자는 인후통(목 통증)이 있었지만 호흡기 증상이 없어 보건당국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했고, 환자에게 증상 변화시 신고방법을 안내하고 관할 보건소에 통보했다.

환자는 23일 인후통이 심해져 관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X-ray 검사상 기관지염 소견이 확인된 뒤 24일 오전 두 번째 확진자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에 따른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환자가 우한시에 거주하면서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걸 인식한 상태로 귀국했고, 입국 검역에서 건강상태질문서를 충실히 작성하고 능동감시 과정에서 보건소 지시를 잘 따랐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위원회는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공중보건위기상항을 선포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직 중국에서만 크게 유행 중이라는 판단에서다. 다음 긴급위원회는 오는 2월 10일 열릴 예정이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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