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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아르 '남산의 부장들'에 코미디 3편…설 극장에서 무슨 영화 볼까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0-01-24 07:30 송고
영화 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미스터주 포스터 © 뉴스1
영화 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미스터주 포스터 © 뉴스1
설 연휴 극장가가 한국영화 3파전으로 대결 구도를 굳히는 모양새다. 각각 이병헌 권상우 이성민을 주연으로 내세운 한국영화 세 편과 더불어 설 연휴 극장에서 즐길만한 애니메이션 '스파이 지니어스'까지, 설 연휴 극장가에서 볼만한 영화들을 꼽아봤다. 

◇'남산의 부장들' 흥행 독주 예상
지난 22일 개봉한 한국영화 세 편 중 단연 '남산의 부장들'이 압도적인 스코어로 박스오피스 고지를 점령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남산의 부장들'은 개봉 첫날인 이날 1363개 스크린에서 25만779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25만2114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내부자들' '마약왕'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신작답게 촘촘하고 탄탄한, 밀도 높은 스토리를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병헌과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1979년 10월26일 밤 7시40분쯤 서울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중앙정보부 부장이 대통령을 살해한 사건인 모티브인 영화로, 관객들에겐 누구나 알고 있는 10.26 사건의 이면을 마주하는 유의미한 경험이 되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설 연휴 극장가에서 압도적인 스코어로 흥행 독주가 예상된다. 
◇코믹 액션 권상우 vs 동물과 케미 이성민

설 연휴엔 단연 코미디다. '남산의 부장들'이 어두웠던 현대사를 누아르와 심리극 장르로 치밀하게 풀어낸 묵직한 작품이라면, 권상우의 '히트맨'과 이성민의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온 가족이 부담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로 선택받을 것으로 보인다. 

'남산의 부장들'과 같은 날 개봉한 '히트맨'은 개봉 첫날 943개 스크린에서 8만135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9만6931명을 달성, 박스오피스 2위에 안착했다. 3위는 '미스터주: 사라진 VIP'로 이날 647개 스크린에서 5만1431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는 4만5094명으로 집계됐다.

먼저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비밀 프로젝트 방패연 출신 전설의 암살요원 준이 연재하는 작품마다 실패하자 술김에 자신의 과거가 담긴 웹툰을 올리고, 그로인해 초대박이 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영화로 권상우의 장기인 코미디아 액션 연기가 돋보인다. '탐정' 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 번 짠내나는 가장으로 변신한 권상우가 설 연휴 극장가에서 진가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남산의 부장들'에선 김규평(이병헌 분)과 곽상천(이희준 분)의 '충성경쟁' 속 점차 판단력을 잃어가며 히스테리컬해지는 대한민국 대통령 박통을 연기한 이성민은 '미스터 주'에선 사고를 당한 뒤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로 활약한다. 두 작품에서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이성민의 활약도 이번 설 극장가의 관전 포인트다. 발랄하고 말 많은 알리와의 코믹한 케미스트리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스파이 지니어스 포스터 © 뉴스1
영화 스파이 지니어스 포스터 © 뉴스1
◇액션+코미디 다 있는 애니 '스파이 지니어스'까지

3편의 한국영화와 같은 날 개봉한 영화 '스파이 지니어스'는 신작들 중 유일한 코미디 애니메이션이다. 잘나가는 슈퍼 스파이에서 한순간에 '새'가 된 스파이 랜스(윌 스미스 분)와 별난 상상력의 '새' 가슴 지니어스 월터(톰 홀랜드 분)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극한의 팀플레이를 펼치는 스파이 액션 영화.

윌 스미스와 톰 홀랜드가 이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연기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윌 스미스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슈퍼 스파이 랜스의 화려한 미션 수행 능력부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비둘기가 된 코믹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살린 생생한 목소리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톰 홀랜드는 MIT를 조기 졸업한 별난 상상력의 슈퍼 지니어스 월터 역을 완벽히 소화했다. 톰 홀랜드 특유의 친근한 매력이 더해진 목소리 연기도 관전 포인트. 윌 스미스의 랜스 캐릭터와 톰 홀랜드의 월터 캐릭터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특히 '스파이 지니어스'는 K-컬처를 녹여낸 애니메이션으로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다. 월터가 한국 문화에 빠진 K-컬처 덕후로 등장하는 만큼, 걸그룹 트와이스 노래가 나오는가 하면, 월터가 보는 한국 드라마에 한국어 대사가 등장하는 장면으로 관객들의 반가움을 자아낼 전망이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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