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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들 "前 인문대 학생회장 징계위원회 철회하라"

"2차 가해 징계위원‧서어서문학과 교수진 징계위 회부"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0-01-22 13:01 송고
서울대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인권침해 근절을 위한 특별위원회'와 '2020 서울대학교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는 22일 서울 관악구의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이수진 전 인문대 학생회장의 부당한 징계를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뉴스1
서울대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인권침해 근절을 위한 특별위원회'와 '2020 서울대학교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는 22일 서울 관악구의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이수진 전 인문대 학생회장의 부당한 징계를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뉴스1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지난해 7월 서어서문학과 A교수 연구실을 학생 자치 공간으로 전환해 징계위원회 출석을 통보받은 이수빈 전 인문대 학생회장에 대한 부당한 징계를 철회를 다시 한 번 촉구하며 학교를 비판했다.  

서울대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인권침해 근절을 위한 특별위원회'와 '2020 서울대학교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는 22일 서울 관악구의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인문대학교 학생회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해소할 것을 주장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6일 처음으로 학교로부터 23일 징계위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고 이에 대한 진술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이들에 따르면 서울대 인문대학은 최근 제자 성추행 및 연구 갈취 의혹을 받은 A교수 파면 투쟁 과정에서 지난해 7월 A교수 연구실의 '무단점거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이 전 회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특히 학생들은 서문과 교수진이 이번 징계위원회 회부를 주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겉으로는 A교수를 규탄하고 학생들을 응원하면서 뒤로는 A교수를 비호했다. A교수의 범죄 사실이 공론화될 때에도, 수많은 학생이 단식에 돌입했을 때에도, 전체학생총회가 성사되었을 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학생들이 자신들의 성역에 들어서자 학생들을 매도하는 목소리를 냈다. A교수가 결국 해임되자 과오를 덮기 위해 학생대표자를 징계하려는 흠집 내기 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서문과 교수들을 비난했다.
서울대 행정관 외벽에는 이수빈 전 인문대 학생회장의 징계위에 출석하라는 통보에 대해 비난하는 글들이 붙어있다. © 뉴스1
서울대 행정관 외벽에는 이수빈 전 인문대 학생회장의 징계위에 출석하라는 통보에 대해 비난하는 글들이 붙어있다. © 뉴스1

이와 함께 A교수 징계를 심의한 당시 교원징계위원장이자 이번 학생징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교육부총장이 A교수에 대한 징계위 당시 출석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입혔다며 자질을 의심했다.

이에 학생들은 "A교수 사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른 당시 징계위원들과 서어서문학과 교수진을 교원징계위원회에 회부하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활동에 A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던 제자 김실비아씨는 탄원서를 통해 "이 전 회장의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서울대에 크게 실망했다"며 "서어서문학과 교수들이 집단으로 성추행을 하고 비리를 저질렀기 때문에 서로 감싸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제 학생들은 다 안다. 서울대는 믿음을 잃은지 오래고, 나아진 학교가 될 거라는 희망조차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행정관 외벽에 '징계위에 자격이 있는가', '학생자치를 폄하하지 말라', '이 전 회장의 죄목은 학생들의 총의를 앞장서서 이행한 것'이라며 이 전 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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