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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주' 배정남 "망가짐 두려움 없어…코믹 이미지도 복이죠"(인터뷰)

[N인터뷰] '미스터주' 만식 역의 배정남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0-01-21 13:42 송고
배우 배정남이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관련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2020.1.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배정남이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관련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2020.1.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배정남(37)이 코미디를 위한 '센 캐릭터'로 돌아왔다. 모델로 왕성한 활동을 펼친 배정남은 영화 '베를린'과 '마스터' '보안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을 통해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미스터 주: 사라진 VIP'에서는 의욕만 앞서는 열정 충만 정보국 요원 만식 역을 맡아 극에 웃음을 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배정남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이성민 분)가 특별한 VIP를 경호하던 임무를 수행하던 중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배우 배정남이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관련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2020.1.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배정남이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관련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2020.1.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정남은 이날 "3년 전에 인터뷰를 했는데, 그때와 기분이 정말 다르다. 책임감, 무게감이 커졌다. 긴장감이나 불안감도 생기고 설렘도 더 크다. 예전보다는 확실히 많은 감정이 생겨서 어깨가 무겁다"라며 "전에는 마냥 영화 찍고, 현장이 좋고, 개봉해서 좋았는데 지금은 좀 성숙해진 것 같다. 어른이 된 것 같다"며 개봉을 앞둔 소감을 말했다.

그는 "사실 부족한 게 많이 보여서 후회가 많다. 그래도 자신있는 건 앞으로 계속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 이 작품 이후로 영화도 두 편 더 찍었다. 그래서 이번에 '미스터 주' 보면서 '왜 저렇게밖에 못했을까' 싶더라. 아쉬운 게 많다. 이젠 열심히 해야지보다는 잘 해야지란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열심히만 해서 될 게 아니다"라며 "첫 포스터에 걸리니까 어색하고, 부담감이 아무래도 있는 것 같다. 나 때문에, 내가 잘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생각도 들고. 그래서 부담감이 더 큰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배정남은 만식으로 분해 슬랩스틱 코미디를 펼친다. 국정원 요원이지만 늘 엉뚱한 모습을 보여줘 극 중 웃음을 담당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감독님과 만났는데 제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주고, 전 동물 목소리 하나 할 거라 생각했는데 며칠 뒤에 책(대본)을 보여주시더라. 제 캐릭터가 사실 정상은 아니고 많은 것을 내려놔야 하는 캐릭터라 그런지 캐스팅이 마지막까지 잘 안 된 것 같다"며 "그런데 전 망가지거나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은 전혀 안 들었고,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간만에 캐릭터 자체가 센 것 같다. 바보 같은 캐릭터이기도 한데, 본성은 착하다"고 설명했다.

배우 배정남이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관련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2020.1.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배정남이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관련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2020.1.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정남은 이번 영화에서 '보안관' 이후 이성민과 스크린에서 다시 재회하기도 했다. 이미 이성민에 대한 존경심을 여러 번 드러냈던 배정남은 "제가 진짜 좋아하는 배우다. 그런데 형의 인간적인 모습이 더 좋다. 형은 정말 위치가 높아도 현장에서 베푸는 게 다 보인다. 제작부, 미술부 이렇게 다 따로 팀마다 회식을 시켜주신다. 요즘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다. 그런 모습을 보니까 더 멋지더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보안관' 때 형이 조언을 해줬는데 제가 싫다고 했다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아버지가 제게 뭐라하는 느낌이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떨어졌는데, 형이 더 화낼 줄 알았는데 바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눈물이 더 터졌다. 제가 못한 것도 있고, 더 잘 해야하는데 싶기도 하고 많은 감정이 담긴 눈물이었다. 이번 영화에선 진짜 호흡이란 걸 형과 해봤다. 이번에 더 많이 배웠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이미 두 사람의 절친 케미가 드러났던 터. '두 사람이 마음이 잘 맞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배정남은 "사실 이상하다. (웃음) 진짜 안 맞는 성격이다. 그런데 서로 끌리는 게 있는 것 같다. 연민 같은 게 있는걸까. 형은 술도 못 마셔서 정말 저와 캐릭터가 다른데 신기하게 잘 맞는다. 사람이 좋으셔서 그런 게 아닐까"라며 웃었다.

배우 배정남이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관련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2020.1.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배정남이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관련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2020.1.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정남은 최근 예능과 연기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코미디' 이미지로 굳혀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래도 행복한 게 이런 캐릭터라도 갖고 있지 않냐. 사람들이 제게 열려 있어서 더 잘 웃어주는 것 같다. 갖기 어려운 건데 저는 이게 복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선 굵고, 여러 캐릭터도 하고 싶지만 지금 당장 바꾸려고 하면 보시는 분들도 안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래서 조금씩 단계별로 여러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며 "코미디가 사실 어렵다. 웃기는 게 진짜 힘들지 않나. 그래도 현장이 정말 재밌었다. 다들 빵빵 터지고 웃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게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전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사투리 때문에 이미지가 한정되는 게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배정남은 "제가 갑자기 억지로 표준어를 사용하면 와 닿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사투리를 조금 고급스럽게 쓰면 어떨까 얘기를 들었다. 어미를 다르게 쓰면 좀 다르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저도 표준어를 쓰려고 시도는 해봤는데 감독님이 그냥 사투리 쓰라고 하시더라. 저 같은 배우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번에 영화 '영웅'에서 북한말을 썼는데, 오히려 더 편하게 사용했다. 다른 사투리 쓰는 게 재밌었다"고 답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주연급 역할을 맡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정남은 "'미스터 주'를 보곤 정말 긴장도 되고 여유도 없다 보니까 볼수록 아쉬움이 더 커졌다. 부끄럽다"며 "그래도 신중하게 하려고 한다. 급하게 할수록 더 안 되니까. 볼 때마다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만큼 보여주려고 한다. 첫 술에 배부를리 없는데 잘 해야 한다"며 거듭 연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배우 배정남이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관련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2020.1.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배정남이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관련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2020.1.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정남은 이번 영화를 통해 편하게 웃으면서 봐달라고 했다. 그는 "저를 보고 '재밌네' '웃기네' 이렇게 지금 생각하는 이미지처럼 봐주셨으면 한다. 편하게 봐주시고, 바로 옆집에 살 것 같은 그런 친근한 느낌이 되고 싶다. 동네 친구 같은, '초딩'(초등학생)들이 좋아할 것 같다. 초딩의 친구가 되지 않을까. 슬랩스틱도 강하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영화는 코미디만 있다고 생각하는데 휴먼 드라마고 특히 주변에 동물 키우는 사람들은 보고 울기도 하더라. 저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짠했다"며 " 역할이 커지니까 겸손해진다. 다들 웃으면서 마무리하고 싶다. 고생도 많이 했다. '초딩'의 뜻을 따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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