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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해외 '신재생에너지' 개척 나선 SK E&S…2억달러 美 사업 가시화

美 63MW 규모 ESS, 중부발전과 공동 투자·운영 검토
오는 4월 준공 예정…"해외 ESS 시장 진출 발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20-01-21 06:30 송고 | 2020-01-21 10:43 최종수정
SK E&S 태양광 발전 설비(SK E&S 홈페이지 캡쳐,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뉴스1
SK E&S 태양광 발전 설비(SK E&S 홈페이지 캡쳐,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뉴스1

SK E&S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해외 신재생 에너지 첫 사업이 든든한 우군을 얻으며 가시화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 발전에 주력했던 그동안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 E&S와 한국중부발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 인근 총 63메가와트(MW) 규모의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활용한 가상발전소(VPP·Virtual Power Plant)의 공동 투자 및 운영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VPP는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분산된 다수의 에너지를 클라우드 기반 기술로 통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SK E&S가 해외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 E&S는 지난해 5월 366억원을 투자해 스위스 펀드투자사 수시(SUSI) 파트너스와 함께 해당 사업에 대한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SK로부터 사업 공동투자 제안을 받은 중부발전은 심의 결과 최근 투자 적격으로 판단하고 해당 사업을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현재 건설 중인 발전소는 지난해 12월 3단계가 준공됐으며, 오는 4월 마지막 4단계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가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총 사업비는 약 2억1500만달러(약 2500억원)다.
이번 사업을 통해 SK E&S는 미래 사업으로 각광받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해 급성장하고 있는 해외 ESS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는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ESS를 통해 에너지를 저장하면 전력 수요가 낮은 야간 시간대에 남는 전기를 저장해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세계 ESS 시장 규모는 2020년 150억달러 규모에서 2025년 292억달러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SK E&S는 현재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주도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발전소의 운영 경험을 통해, 세계 최대 ESS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 지역과 성장성이 높은 호주 등 신규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길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기존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 중심의 사업 구조를 친환경 에너지로 확대하는 건 환경오염 절감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SK그룹의 의지와도 닿아있다.

SK E&S는 이번 사업이 앞으로 해외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 진출 여부를 판단할 '테스트 베드'로 본다. SK E&S 관계자는 "아직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이라 가정은 무의미하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게 없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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