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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공장 러브콜에 현대차 "확정된건 없다"

전기차 배터리 합작 논의…물량 확보·시장점유율 확대 이해관계 맞아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20-01-20 09:13 송고 | 2020-01-20 09:44 최종수정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2019.11.26/뉴스1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2019.11.26/뉴스1

현대자동차그룹과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안정적인 배터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현대차와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는 LG화학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자동차·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 회사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등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합작법인의 지분율은 5대 5며, 투자액은 수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공장 설립 장소는 충남 당진 등이 거론된다.
이번 합작은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현대차는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맞아 대량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9종이던 전기차 차종을 2025년에는 23개로 확대한다는 '2025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LG화학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배터리 공급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내년부터 양산하는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한 것도 LG화학의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기존에 현대차는 LG화학과 주로 협력했는데,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이 대규모 공급 계약을 따내면서 자극제가 됐다는 것이다.

논의는 시작했지만 양측은 아직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배터리 수급 안정을 위해 글로벌 배터리사들과의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수급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특정업체와의 제휴는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LG화학 측은 "현대차와 다각적인 미래 협력방안들을 검토 중이지만 전략적 제휴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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