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20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또 다시 국내 기업들 간의 인공지능(AI) 분야 '초(超)협력'을 강조했다. 이번에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에도 '러브콜'을 보냈다.
박 사장은 8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AI 분야에서 (국내 기업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건 삼성전자나 카카오도 동의하고, 제가 보기에는 다른 통신사들도 동의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앞서 박 사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 2020'에서도 "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GAFA) 등 글로벌 강자들은 공동 협력한다"며 "국내 기업들이 능력을 합치지 않으면 글로벌에 다 내주고 우리는 플레이어(player)가 아닌 유저(user)가 될 판"이라며 국내 기업들 간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실제로 박 사장은 CES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을 만나 AI 분야 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삼성전자·카카오와 AI 분야 협력에 대해 가장 높은 단계에서 이야기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 사장은 '기가지니' 등 AI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KT 등 이동통신사들도 협력 대상이라며 "누구(SK텔레콤)가, 빅스비(삼성전자)가, 지니(KT)가 갖고있는 데이터는 작지만, 크게 모아서 진행되면 디테일도 생기고 AI 산업 발전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박 사장은 "문제는 어떻게 '스트럭처'를 짜느냐기 때문에 (협력을 진행하는 기업들끼리) 변호사들과 함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서로의 권리는 권리대로 가지되, 공동의 성과물을 잘 만들어나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