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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잡는' 임한솔 "정의당 탈당…당이 총선 출마 막아"

"전두환 재산환수 완수할 권한 부여받고자 총선 출마 결심"
"출마 위해 심상정 대표에게 요청했으나 끝내 재가 못받아"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20-01-17 10:09 송고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 News1 민경석 기자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 News1 민경석 기자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17일 정의당 탈당과 오는 4·15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임 부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모습과 지난해 12·12 군사반란 주역들과 가진 기념 오찬을 폭로해 당내에선 '전두환 추적자'로 통한다.

임 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포명령 등 5·18의 진상을 온전히 규명해 전두환씨를 비롯한 책임자들의 죄를 묻고, 그들이 5공 시절 불법으로 축적한 막대한 재산을 환수하는 일이 전씨 일당이 아직 살아있을 때 마무리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과업을 소명으로 여기고 이를 완수할 권한을 부여받고자 저는 올해 4월 총선에 출마하기로 최근 결심했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구의원인 임 부대표는 "총선출마자 공직사퇴 법정시한인 어제 기초의원직을 내려놓았음을 사랑하는 서대문구민 여러분께 사죄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아뢴다"며 "제 소임을 다하기 위하여, 원치 않지만 부득이하게 정의당을 떠난다"고 전했다.

임 부대표는 "저는 지난해 말 전씨의 황제골프와 12·12 기념오찬 현장을 잇달아 포착하여 공개한바 있다. 이를 통해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지와 성원을 받았고, 이에 힘입어 두 개의 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하나는 5·18 발포명령의 책임이 전씨에게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씨가 분산·은닉해놨을 것으로 추정되는 차명재산을 찾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초의원 신분인 저에게 주어진 권한은 극히 제한적이어서, 전씨가 숨겨놓은 재산을 추적하는 과정에 제약이 많고 속도도 매우 더디게 진행돼왔다"며 "전씨 건강에 현재 별다른 이상이 없지만 90세의 고령인 전씨가 언제라도 사망하게 되면 1000억원 넘는 미납 추징금을 영영 받을 길이 없게 된다"고 했다.
임 부대표는 탈당 이유와 관련해 "정의당에는 현역 선출직 공직자가 다른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상무위원회, 즉 당 지도부의 의결을 구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저는 이 규정에 따라 상무위원회에 의결을 요청했으나 얻지 못했다"며 "심상정 대표께 간곡히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끝내 재가를 받지 못했다. 정의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할 길이 막힌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전두환 추적을 이대로 중단하고 기초의원에 머물러야 하는 것인가. 꼭 국회의원이 되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엄연한 권한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오는 4월 총선을 통해 더 큰 권한을 부여받아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둠으로써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고 5·18 유족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고 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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