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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도원저수지 수상태양광 설치에 주민들 '반발'

2월28일 개발행위허가 기간 만료, 이달 초 공사 시작
농어촌공사 "주민과 협의해 기간 연장, 충분히 협의할 것"

(고성=뉴스1) 고재교 기자 | 2020-01-16 16:58 송고
16일 강원도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저수지에 수상광태양발전소 설치를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2020.1.16/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16일 강원도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저수지에 수상광태양발전소 설치를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2020.1.16/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저수지에 수상태양광발전소 공사가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도원1리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달 초 태양광발전 시설 공사를 시작했다. 농어촌공사는 내달 28일 개발행위허가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그 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저수지 위로 태양광패널이 설치되면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환경오염으로 말미암은 2, 3차 피해까지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한 주민은 "산림힐링마을로 지정된 곳에 유해성 논란이 있는 태양광이 들어서고 있다"며 “바로 눈앞에 보이는 아름다운 경관에 검은 패널이 깔린 저수지는 보기 싫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패널이 훼손돼 깨진 조각이 저수지 밑으로 들어가기라도 할 경우 유해물질이 상수원을 오염시킬까도 염려했다. 햇빛을 받지 못해 생길 수 있는 녹조현상, 조류 배설물에 의한 패널 관리에 세척제 사용여부 등을 놓고도 믿지 못하겠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수차례 투쟁하고 군청에 청원을 내는 등 반대했지만 당시 법에 적용된 이번 공사를 물리력으로 막을 순 없다고 했다.

강원도 고성군청 앞에서 도원저수지 수상태양광발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도원1리 주민들. (뉴스1DB)
강원도 고성군청 앞에서 도원저수지 수상태양광발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도원1리 주민들. (뉴스1DB)

또 다른 주민은 "2018년 2월 개발행위허가를 받을 당시 주민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필수조건이 없었기 때문에 주민 동의가 없어도 (공사가) 적법하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라며 "공사를 막으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하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어촌공사가 이후 정책적으로 주민동의 없이 안하기로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 하는데 시공사를 앞세워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최소 주민동의나 설명회는 개최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는 준공일을 2020년 11월30일까지로 계획한 만큼 개발행위 기간을 늘릴 수 있도록 주민과 협의를 시도하고 있다.

영북지사 관계자는 "개발행위 기간을 확보한다면 마을 요청대로 일단 공사를 중지하겠다"며 "이후 남은 기간 내에 충분한 협의를 통해 서로 원만한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는 고성군 토성면 도원저수지에 3000㎾이하 용량의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해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high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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