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경제 >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1.25% 동결…인하 시그널 나올까

작년 금리인하 효과 "지켜보자" 기조 유지…부동산정책 공조도
이주열 총재 발언에 관심 집중…전문가 올해 한차례 인하 '대세'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2020-01-17 09:52 송고 | 2020-01-17 10:28 최종수정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11.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11.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7일 올해 첫 정례회의를 열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했다. 수출 등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두 차례 이뤄진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보자는 기조가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부동산 '돈줄 끊기' 정책에도 공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시그널'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올해 한차례 추가 금리인하엔 대부분의 전문가가 입을 모으지만, 그 시기엔 이견이 많다.
◇금통위 '금리인하 효과 지켜보자' 기조 유지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25%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2019년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3년1개월 만에 내리면서 금리인하 사이클에 진입했다. 이후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10월에 연 1.50%에서 1.25%로 한차례 더 내렸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2016년 6월~2017년 11월 유지됐던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후 금통위는 11월에 이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금통위의 금리동결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 앞서 <뉴스1>이 국내 증권사 소속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명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 의견을 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54개 기관)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99명이 동결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지난해 두 차례 이뤄진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기존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올해 경기 궤적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실제 일부 경제지표가 소폭 개선되고 있다. 향후 경기를 예상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11월까지 석달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해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했지만  지난해 6월(-13.8%) 이후 6개월 연속 두 자릿수였던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줄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금통위 의장)가 우리나라 경기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소로 꼽아온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도 지난 15일 1단계 무역합의 서명으로 급감했다. 현재 문재인 정부가 주력하는 부동산 돈줄 옥죄기 정책과의 엇박자를 피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리인하 시그널 여부, 강도에 초점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시그널'이 나올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올해 한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인하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봤다.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경제성장률과 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저물가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연 1.00%는 '안 가본 길'이다. 

관심사는 그 시기다. <뉴스1>이 설문할 당시 전문가 10명 중 3명이 2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잡기 위해 2월 금리를 내려 재정정책과 발맞출 것이란 예상이다. 오는 4월20일 금통위원 7명 중 4명의 임기가 끝나는 점도 기준금리 인하의 변수로 봤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 모두 1~2명의 금리인하 소수의견 가능성을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마지막 금통위 때 신인석 금통위원은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이후 공개된 의사록에서 조동철 금통위원으로 추정되는 위원 또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앞으로 상반기까지 금통위는 2월27일, 4월9일, 5월28일 등 3차례 열린다. 하반기에는 7월16일, 8월27일, 10월14일, 11월26일 등 4차례 개최된다.


mjh@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