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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韓최초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 등 6개 부문 최종 후보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0-01-13 22:51 송고 | 2020-01-13 23:10 최종수정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5일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의 기자실에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이날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5일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의 기자실에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이날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6개 부문 최종 후보로 지명됐다.

13일 오후 10시18분(현지시각 13일 오전 5시18분)부터 진행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발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극영화상, 편집상, 미술상까지 총 6개 부문에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작품상 후보로는 '기생충'과 함께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 후보에는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함께 마틴 스콜세지 (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데스(1917),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명함을 내밀었다.

각본상에서는 '나이브스아웃' '결혼 이야기' '1917' '원스 어폰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기생충'과 경쟁하고,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에서는 '코퍼스 크리스티'(폴란드), '허니 랜드(북마케도니아), '레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이 '기생충'과 겨룬다.
더불어 편집상에서는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가 '기생충'과 경쟁하고, 미술상에서는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기생충'과 트로피를 놓고 대결을 벌인다.

'기생충'은 이로써 한국 장편 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최종 후보로 지명됐다. 2005년 한국계 호주인 박세종 감독 '버스데이 보이'가 단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랐고, 2013년 이민규 감독의 '아담과 개'가 단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장편 영화로는 '버닝'(감독 이창동)이 지난해인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예비 후보에 포함됐으나 최종 후보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앞서 '기생충'은 지난해 12월 먼저 공개된 예비 후보 리스트에서 국제극영화상, 주제가상 2개 부문에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최종적으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주요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장편영화로서는 6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최초의 기록을 냈다.

'기생충'이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2월9일 LA에서 열린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개봉한 '기생충'은 외국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현지 관객들로부터 좋은 평을 얻으며 사랑받고 있다. 이 같은 열광은 현지에서 열리는 각종 영화제 및 시상식의 수상 결과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기생충'은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당시 봉준호 감독은 "자막의 장벽, 장벽도 아니다.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수상 소감으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기생충'은 골든글로브 뿐 아니라 전미비평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을 받았고, 제9회 호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지난 12일에는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에서도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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