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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소병철, 민주당 광주 전략공천설 왜 나오나?

중앙당 경쟁력 조사에서 후보군 올라 '관심 집중'
대선 공신·검찰 개혁 상징성…유권자 기대 부합

(광주=뉴스1) 박진규 기자 | 2020-01-14 08:00 송고 | 2020-01-14 09:23 최종수정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월18일 광주 동구 충장로 입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고 김대중 대통령 삼남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있다. 2017.4.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인사들의 광주 전략공천설이 제기되면서 선거판이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시한 당 소속 후보들의 경쟁력 조사에서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과 소병철 순천대 석좌교수 등이 포함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 삼남인 김홍걸 민화협 의장은 최근 잇단 광주 행보로 전략공천의 군불을 지피고 있다.

평소 지역 정치행사에 모습을 잘 비치지 않았던 그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료보건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지난 12일 서정성 광주 동남갑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다음날은 지역 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총선 출마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김 의장은 지난 대선에서 구 동교동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아 호남의 반문정서를 누그러트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광주 충장로 유세에서 많은 군중이 밀집한 가운데 당시 문재인 후보와 포웅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가 아버지를 배신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지지를 유도한 모습은 지역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은 호남의 반 문재인 정서 속에서도 자신을 확고하게 지지해 준 김 의장에 대한 정치적 부채 의식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영하듯 민주당은 최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고양시정(일산서구)을 비롯 지난해 광주 동남을과 목포지역에서도 경쟁력을 알아보는 여론조사를 돌리는 등 김 의장에 대한 공천을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김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총선에 나간다는 생각은 변함없다"며 "험지든, 쉬운 곳이든 상관없다. 당이 원하는 곳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정가에서는 박지원 의원이 버티고 있는 목포보다는 여당 현역 의원 다수가 공석인 광주 출마를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가 21대 총선을 앞두고 네번째 영입인재로 발표한 소병철 교수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이해찬 대표로부터 당헌 당규집을 받아 들고 있다. 검사장 출신의 소병철 교수는 '통합과 화합, 의회주의' 에 원칙을 갖고 정치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2020.1.5 /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소 교수는 지난 5일 민주당의 인재영입 인사로 발표되면서 순천 전략공천 소문이 돌았다. 그가 순천 출신임을 감안하고, 그 지역이 선거구 획정을 앞두고 분구 가능성이 제기돼 추측이 더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소 교수 영입을 발표하기 전 광주 한 지역구에서 경쟁력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순천이 아닌 광주 출마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소 교수는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 검사로 임관한 뒤 대전지검장과 대구고검장을 거쳐 2013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이후 전관예우 관행을 끊기 위해 대형로펌의 영입 제안을 거절함과 동시에 변호사 개업도 하지 않고 농협대와 순천대에서 후진 양성에 힘써 왔다.

또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로 3번이나 추천되며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을 맡아 '법무부 변화전략계획'을 수립하는 등 법무검찰개혁 청사진을 수립한 바 있다.

특히 광주와 전남은 검찰 개혁을 바라는 여론이 타 지역보다 높아 검찰개혁의 상징적 인물인 그가 어느 곳에 출마해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이 4년전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완패하면서 광주전남 지역구 상당수가 비어있는 점이 상대적으로 지도부의 입맛에 따른 공천이 쉽다는 가정이 나온다"며 "하지만 역대 광주시장 선거와 총선에서 전략공천으로 인한 반발과 참패한 결과는 중앙당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04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