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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해외도피' 정한근 60억원대 횡령 혐의 추가 기소

전체 횡령 액수 386억원으로 늘어…기존 재판에 병함될 듯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2020-01-12 18:56 송고
해외 도피 중이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55)씨가 두바이에서 체포돼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해외 도피 중이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55)씨가 두바이에서 체포돼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국외 도피 21년 만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된 고(故)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55)가 60억원 대의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김도형)는 지난 1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정씨를 추가 기소했다. 이 사건은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횡령 재판에 병합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자신이 실소유주인 한보그룹 자회사 동아시아가스(EAGC)의 자금 약 66억여원을 추가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로써 검찰이 파악한 전체 횡령 액수는 386억여원으로 늘었다.

정씨는 1997년 11월 한보그룹이 부도가 나자 한보그룹 자회사 동아시아가스주식회사 자금을 스위스에 있는 타인 명의 계좌에 예치해 횡령하고 재산을 국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정씨는 당시 동아시아가스가 보유하고 있던 러시아의 ㈜루시아석유 주식 27.5% 중 20%를 러시아의 시단코회사에 5790만 달러에 매도한 뒤 2520만 달러에 매각한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 3270만 달러(당시 환율기준 약 323억원)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1998년 6월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도주했고, 21년 잠적 끝에 에콰도르에서 체포돼 지난 6월22일 송환됐다. 정씨는 첫 재판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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