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진중권 '세습 논란' 문희상 아들에 포문…"조국 사태 같은 맥락"

"조국 이후 비리를 비리라 부르지 못해…이제 세습을 세습이라 부르지 못할 것"
문석균 "내 나이 올해 50…세습 말하면 섭섭"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2020-01-12 09:50 송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서울여대에서 특강을 하는 모습. (서울여대 제공) © News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서울여대에서 특강을 하는 모습. (서울여대 제공) © News1

'조국 사태'를 겪으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한솥밥'을 먹던 범(凡)진보진영과 등을 돌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번에는 '지역구 세습' 논란을 받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문석균 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 공격에 나섰다. 

진 전 교수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 부위원장을 겨냥해 "나이 50에 아직 아버지로부터 독립을 못했다니. 한심한 줄 알고"라며 "일단 자아 정체성부터 형성하라. 남들 청소년기에 다 하는 일, 아직도 못한 주제에 어떻게 나라를 맡을 생각을 할까"라고 말했다.
아버지 지역구(의정부갑)에 도전하는 문 부위원장이 전날(11일) 의정부에서 개최한 북콘서트에서 "선출직을 놓고 세습이라는 프레임을 덧씌우는 건 공당과 의정부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나는 올해 50살이다. 세습이니, 아버지의 뜻으로 정치하는 것이니 라고 말하면 섭섭하다"고 반박한 것을 지목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이에 "이 나라가 점점 일본이 돼 갈 모양이다. 자민당 의원의 3분의1이 세습 의원이라고 한다"면서 "문제는 이 봉건적 악습이 우리 사회에서 어느덧 공적으로 용인되기에 이르렀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이 봉토세습을 승인해 줄 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이것이 조국 사태와 같은 맥락에 있다고 본다"며 "조국 사태 이후 비리를 비리라 부르지 못하게 됐다면, 이번 사태 이후에는 세습을 세습이라 부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특권과 반칙, 그것을 세습까지 하면서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말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경험한다"고 덧붙였다.

문석균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 © 뉴스1
문석균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 © 뉴스1



sesang222@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